Paul Bostaph (폴 보스타프)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이리어(Bay Area)에서 나고 자란 폴 보스타프(Paul Bostaph)는 80년대 스래쉬 메틀 밴드 포비든(Forbidden)에서 2장의 앨범에 참여하며 프로 드러머로서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폴은 곧바로 헤비뮤직에 회의와 한계를 느끼며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게 되는데 때마침 포비든이 해산됨과 동시에 친구인 존 템페스타(John Tempesta)의 권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슬레이어(Slayer)가 새 드러머를 모집중이란 소식이었는데 평소 슬레이어의 광팬이었던 폴에겐 망설일 이유가 없었으며 밴드의 독설꾼 케리 킹(Kerry King)도 폴의 가입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었던터라 폴은 다시 '헤비뮤직'의 세계로 두 번째 큰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슬레이어 가입 후 12일만에 슬레이어의 클래식을 해치운 폴은 리드 섹션의 길이가 아리송했던 'Angel Of Death'를 카피하기 가장 힘들었던 곡으로 꼽았다.)
데이브 롬바르도(Dave Lombardo)의 환영이 워낙에 진했던 탓에 팬들에게나 자신에게나 '슬레이어의 드러머'라는 사실이 여전히 어색했던 당시 테스타먼트(Testament)의 라이브 앨범 [Return To The Apocalyptic City]에 참여하며 몸을 푼 폴은 유럽에서 열린 'Monsters Of Rock'에서 비로소 '슬레이어 드러머'라는 현실을 팬들과 멤버들에게 분명히 각인시키며 10년동안 몸담을 대형 밴드 멤버로서의 신고식을 치룬다. 슬레이어라는 이름으로 발매한 세 장의 정규 앨범([Divine Intervention], [Diabolus in Musica], [God Hates Us All])과 한 장의 리메이크 컴필레이션 앨범([Undisputed Attitude])에 참여한 폴은 최근 성사된 데이브 롬바르도의 복귀와 함께 밴드를 떠났고 현재 엑소더스(Exodus)에 가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폴은 성격이 온순한 편이며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고 한다.(여가 시간엔 샌프란시스코에서 축구를 즐긴다고..) 또한 그는 티셔츠 디자인 및 작사 참여까지 해내며 슬레이어라는 밴드에 상당히 헌신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헤비 드러밍은 니코 맥브레인(Nico Mcbrain/Iron Maiden)에게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고 드럼 연주시 자신의 발보다 훨씬 큰 신발을 신는다는 사실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