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Young (폴 영)
홀 앤 오츠(Hall & Oates)의 히트 넘버를 리메이크 한 'Everytime You Go Away'의 빅 히트로 '80년대 중반 이후 국내 팬들에게까지 큰 사랑을 받았던 폴 영은 1956년 영국 태생이다. 그는 백인이면서도 풍부한 소울의 감성을 지니고 있으며 흑인 보컬리스트의 음색으로 노래하는 이른 바 블루 아이드(blue-eyed) 소울 싱어에 분류되며 실제로 어린 시절부터 샘 쿡(Sam Cooke), 마빈 게이(Marvin Gaye) 등의 음악에 심취해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그가 음악 활동을 시작하던 무렵 헤비메탈 밴드 및 록 밴드를 전전했음에도 소울적인 감성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70년대 중반 이후 큐 팁스(Q-Tips)라는 이름의 8인조 밴드에 가담해 리드 보컬의 포지션을 담당했다. 이 팀은 혼 섹션까지 갖춘 대규모 진용을 자랑했고 1977년 이후로 대중적인 인기 또한 얻어냈다. 그러나 라이브 무대에서의 명성이 음반 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해 '82년 공식 해산하고 말았다. 이후 솔로로 나선 폴 영은 후일 <소니>에 합병된 CBS와 계약을 맺고 데뷔앨범 [No Parlez](83년)를 발매 하는데 이 앨범은 흑인의 감성과 브리티시 테크노 팝이 적절히 융화된 'Whenever I Lay My Hat (That's My Home)'와 'Come Back And Stay'등이 히트하면서 유럽 지역에서 3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힘입어 발표한 '85년 5월 발표된 2집 앨범이 [The Street Of Association]로 미국 시장에서도 No. 1 싱글로 기록된 'Everytime You Go Away'외에 'I'm Gonna Tear Your Playhouse Down' 등의 히트 싱글이 대거 양산되었다.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한 그는 이듬해인 '86년 세 번째 앨범 [Between Two Fires]를 발표해 'Wonderland', 'Wasting My Time'등을 히트시켰으나 아무래도 2집의 인기에는 훨씬 못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이에 낙심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으며 '90년 7월에 [Other Voices] 앨범을 발표했고 '91년에는 재기를 다짐하는 [From Time To Time] 앨범을 기획해 기존 히트곡들과 리메이크 넘버들을 모은 베스트 앨범 형식으로 발표하였다. 그 후로도 넉 장의 앨범을 더 발표해 꾸준한 음악 세계를 펼쳐보였으나 보다 숙성한 보컬과 음악 세계를 자랑함에도 그다지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