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hes (피치스)
일렉트로닉 뮤지션 피치스는 메릴 베스 니스커(Merrill Beth Nisker)가 본명이며, 1968년 캐나다 토론토(Toronto) 출생이다.
피치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이전에는 'Merrill Nisker'라는 본명으로 1995년 "Fancypants Hoodlum"이라는 앨범을 내놓기도
했는데 특별히 이렇다 할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독일 베를린(Berlin)으로 건너가 초등학교 교사 및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경제
문제를 해결한 그녀는 2000년 가을 "The Teaches of Peaches"를 발매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정식 데뷔하였다.
2003년작 "Fatherfucker"에서 잘 드러나듯 피치스의 음악세계는 주로 성에 대한 테마들로 압축된다. 그녀는 음악에 나타난 자신의 메시지를 무대에서도 통일하기 위해 엽기적인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하는데, 남근이 달린 팬티를 입힌 백댄서와 함께 남성의 마스터베이션을 흉내내보인 무대는 그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피치스가 '남근선망(penis envy/프로이트의 심리학 이론 중 하나)'에 중독된 것이라 꼬집기도 했는데 막상 피치스 본인은 남근선망보다는 '자웅동체 선망(hermaphrodite envy)'에 더 가깝다며 되받아친 바 있다.
2006년 세번째 정규작 "Impeach My Bush"를 발매한 피치스는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와 전미 투어를 돌며 라이브 활동을 본격 재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