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cy Sledge (퍼시 슬레지)
이제는 신화가 되어버린 'When A Man Loves A Woman'의 주인공 퍼시 슬레지(Percy Sledge)는 강력하고 풍성한 소울 음악을 들려준 감성이 뛰어난 뮤지션이었다.
60년대 후반에 그를 주목받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뛰어난 목소리였다. 그는 심금을 울리는 소울 음악을 불렀을 뿐만 아니라 찰리 리치(Charlie Rich), 크리스 크리스토퍼슨(Kris Kristofferson)의 곡을 그 자신만의 열정적인 스타일로 바꾸어 컨트리-소울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발견한 개척자이기도 했다.
60년대 초반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면서 그는 소울 보컬 그룹이었던 에스콰이어스 콤보(The Esquires Combo)의 멤버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디스크 자키 퀸 아이비(Quin Ivy)의 조언에 따라 1966년 솔로로 독립하였다.
오르간 주자인 스푸너 올드햄(Spooner Oldham)을 고용하여 만든 곡 'When A Man Loves A Woman'은 1966년 팝과 R&B 차트를 동시에 석권하며 그 해를 퍼시의 해로 만들었다. 뒤를 이은 'Warm And Tender Love'와 'It Tears Me Up' 역시 히트를 기록했는데 이 곡들은 전작의 스타일을 그대로 이은 것들이었다.
그후의 곡들은 비록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소울 음악의 고전으로 불리고 있다.
소울 음악 팬들의 열성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판매고는 70년대 초에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1974년 그는 아틀란틱 레코드사(Atlantic Records)를 떠나 카프리콘 레코드사(Capricorn Records)로 이적하였으며 R&B 차트 20위 내에 올라간 'I'll Be Your Everything'과 함께 돌아왔다. 그러나 이전의 영광은 다시 돌이킬 수 없었다.
이후 'When A Man Loves A Woman'은 각종 영화 음악과 광고 음악으로 쓰이면서 80년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1987년에는 이러한 경향으로 싱글이 재발매되어 차트 2위까지 치솟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꾸준히 투어를 돌면서 다시 열풍을 몰았다.
1994년에는 [Blue Night]를 발매하여 모든 계층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