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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6 11:06
Peter Gabriel (피터 가브리엘)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46  


Peter Gabriel (피터 가브리엘)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을 이끈 그룹 제네시스(Genesis)의 간판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던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은 상업적인 성공의 굴레에서 벗어나 음악에 대한 탐구심과 실험 정신으로 일관한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제네시스의 리드 보컬로서 8년 동안의 그룹 생활을 접고 1975년 솔로로 전향한 피터 가브리엘은 1977년 첫 앨범인 [Peter Gabriel I]을 발표했다.


네시스로부터의 솔로 독립 선언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Solsbury Hill'이라는 첫 번째 트랙은 UK 차트 20위를 차지했다.
킹 크림슨(King Crimson) 출신의 로버트 프립(Robert Fripp)이 프로듀스를 맡아 발표한 두 번째 앨범 역시 UK 앨범 차트 10위, 빌보드 차트 20위에 진입함으로써 제네시스 이후에도 그의 지속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해 주었다.

주로 자기 성찰적이며 다분히 실험적인 음악들로 이루어진 두 번째 앨범 발표 이후 소속사인 아틀란타 레코드사는 그의 너무나 독특하고 새로운 음악 스타일(3집에서는 컴퓨터로 제어되는 신디사이저(computer-controlled synthesizer)에 의한 디지털 효과가 처음 시도되었다)이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여 세 번째 앨범의 미국 발매를 주저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머큐리 레코드사의 프로덕션에 의해 'Games Without Frontiers'가 영국 차트 5위를 강타하고, 피살된 남아프리카 정치가인 스테픈 비코(Stephen Biko)에 관한 노래인 'Biko'가 반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세 번째 앨범 또한 인기행진을 하게 된다.

1983년 첫 번째 실황앨범인 [Plays Live]를 발표한 그는 85년 알란 파커(Alan Parker) 감독의 영화 [Birdy]에서 사운드 트랙을 담당하였다.


1986년 [So]를 발표, US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Sledgehammer'에 힘입어 멀티 플래티넘을 기록한 그는 최고의 록 보컬(Best Rock Vocal), 그 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비롯한 몇 개의 그래미상의 영예를 얻는 전성기를 구가한다.
비록 이 앨범은 전작보다 실험성이 덜하다는 이유로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긴 했지만, 오히려 이전 제네시스의 이미지를 벗고 피터 가브리엘을 메인스트림의 대열에 진입시킴으로써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80년대 세계 음악(world music)에 대한 관심으로 WOMAD(World Of Music And Dance) 페스티발의 창설(82)을 후원했던 그는 국제 사면회(Amnesty International, 사상·신조 등에 의해 투옥된 자들의 석방운동을 위해 1961년 설립된 기구)에 깊이 관여했으며, 아프리카 서부공화국인 세네갈(Senegal)의 스타 유소 엔두어(Youssou N'Dour)와 공동으로 음반을 제작하였다.
컨스퍼러시 오브 호프(Conspiracy of Hope)라는 이름 하에 유투(U2), 스팅(Sting), 브라이언 아담스(Bryan Adams) 등과 함께 투어공연을 하기도 했다.


89년 영화 [The Last Temptation of Christ]의 사운드 트랙으로 그래미 최고 뉴에이지 레코딩(Best New Age Recording)상을 수상한 피터 가브리엘은 90년 [Shaking The Tree-16 Golden Greats]라는 편집앨범을 발표하였다.
이후 [Us](92), CD-ROM 타이틀인 [Eve](97), 99년 9월에 발매 예정인 록과 팝 장르의 [Up*]까지 그는 최첨단의 시설을 자랑하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전세계 뮤지션들과의 창작활동에 여념이 없다.


30년 이상의 음악활동 가운데 지적인 영역을 기반으로 아방가르드(avant-garde), 전자음악, 월드비트(worldbeat)같은 다양한 장르의 융합을 도모하여 새로운 시도를 펼치고 있는 컬트 아티스트 피터 가브리엘은 현재까지 가장 혁신적이고 야심만만한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