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ntom's Opera (팬텀스 오페라)
오랜 역사를 지닌 그룹 팬텀스 오페라는 키보디스트 잭 영(Jack Young)과 알렉 존 서치, 티코 트레스 등이 중심이 되어 68년에
결성되었다. 처음에는 스쿨 밴드였다가 70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그룹의 리더 잭 영은 프로그레시브 쪽에서 연주하는 키보드 플레이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여 멜로디록 스타일의 작곡을 시작했으며, 퀸과 같은 방식의 보컬 하모니를 수용한 사운드를 창출해내기에 이른다.
로핏에서 활동하던 딘 파제노가 가입한 뒤 80년대 초 두 명의 멤버가 본 조비 결성에 참가하기 전까지 그룹은 초기 라인업대로 활동하였으며, 본 조비의 모체가 되는 그룹으로도 서서히 알려지게 된다.
두 명의 멤버가 빠진 뒤 그룹은 활동을 중단하였고, 잭 영은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활동재개를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88년 잭 영은 팬텀스 오페라의 재기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제는 고인이 되어버린 팬텀스 오페라의 초기 기타리스트 루이 랫스마노의 스튜디오에서 제미니(Gemini)라는 밴드의 데모를 레코딩하고 있던 보컬리스트 콜리 브라이스가 바로 그 인물이다.
서로 음악성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콜리와 친한 드러머 밥 넬슨을 밴드에 가입시키고 프랑크 딜이라는 베이시스트까지 끌어들여 잼 세션에 들어간다. 한편 잭 영은 그룹의 부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기타리스트 마이클 로메오를 만나게 된다.
새로 가입한 보컬리스트 콜리 브라이스를 통하여 천재적인 태핑 플레이를 구사하는 마이클 로메오를 가입시킨 그룹은 라이브 리허설을 갖다가 90년에는 데뷔 앨범 레코딩에 들어간다.
이윽고 91년 봄 앨범을 완성시켰으나 매니지먼트 측과 음악적인 견해가 맞지 않아 크게 홍보하지 못했고, 보컬리스트 콜리 브라이스가 탈퇴하는 등 다시금 활동이 중단되는 시련을 겪게 된다.
한편 잭과 마이클은 그룹의 보컬리스트를 찾기 시작했고, 마이클은 후에 문제작으로 평가받게 되는 자신의 솔로 앨범 [The Dark chapter]를 레코딩하며 자신의 그룹 심포니 X 결성을 구상한다.
이윽고 초기 보컬리스트 딘 파제노가 다시 가입하게 되고 95년 구미권 레이블 롱 아일랜드에서 이전에 완성한 데뷔 앨범을 발표한다. 'Portait Of Dorian Gray', 'World From The Master' 등 두 곡의 드라마틱한 명곡을 포함한 이 앨범을 발표한 뒤 그룹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콜리 브라이스와 밥 넬슨, 에릭 왈즈가 돌아와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두 번째 앨범 [So Long To Broadway]에는 기타리스트 칼 코크란이 참가했고, 드라마틱한 멜로딕 하드록 사운드로 네덜란드의 발렌타인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퀸과 흡사한 스타일의 클래시컬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이들은 이 앨범으로 다시금 활동할 수 있는 완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많은 멜로딕 메틀 그룹 가운데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90년에 발표된 세 번째 앨범 [Following Dreams]는 기타리스트 바비 길마틴(Bobby Gilmartin)을 제외하고는 전작 멤버의 라인업이 그대로 이어졌으며, 달리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자켓으로 팬들 곁에 다가왔다.
비록 국내의 멜로딕 메틀 지지기반이 일본만큼 두텁지는 못하지만, 퀸의 장점만을 따 자신들의 스타일로 승화시킨 이들의 음악은 서서히 그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