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체크 P 
 Q 
 R 
 S 
 T 
 U 
 V 
 W 
 X 
 Y 
 Z 
어제 : 298, 오늘 : 541, 전체 : 342,903
 
작성일 : 20-02-06 11:43
Poison (포이즌)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27  


Poison (포이즌)
 


 
같은 스쿨밴드에서 활동했던 브렛 마이클스와 리키 로켓이 베이시스트 바비 달을 만나면서 포이즌의 역사가 시작된다. 그룹 결성후 LA의 클럽가에서 연주생활을 해오던 포이즌은 LA지역 언더그라운드계 최고의 라이브 밴드라는 명성을 얻는데 이것이 85년에 캐피탈 레코드사와의 계약을 성사시키는 열쇠가 된다.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 후 기타리스트에 C.C.(Cecille) 데빌을 앉히고 앨범 제작에 들어간 이들은 이듬해인 86년에 멤버들이 전원 여자로 분장한 자켓의 데뷔앨범 [Look What The Cat Dragged in]을 발표한다. 여기서 첫 싱글 'Cry Tough'가 그런 대로 괜찮은 반응을 얻었지만 처음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싱글차트 3위, MTV 차트 1위에 오른 두 번째 싱글 'Talk Dirty To Me'부터는 히트행진이 시작되어 'I Want Action', 'I Won't Forget You'마저 연이어 Top 10에 올랐고 수려한 용모 덕택에 MTV에서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며 이듬해까지 앨범은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다.


데뷔앨범의 성공으로 큰 용기를 얻은 이들은 2년 후인 88년, 음악성 없는 아이돌 밴드에 불과하다는 비난 속에 2집 [Open Up And Say...Ahh]를 발표하는데 발매 직전에 징그러운(?) 앨범 자켓이 문제가 되어 교체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한다. 2집에선 88년 12월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3주간 싱글차트 정상에 오른 'Every Rose Has Its Thorn'을 필두로 'Your Mama Don't Dance', 'Nothing But A Good Time', 'Fallen Angel' 등이 히트하며 우려했던 소포모어 징크스를 일축시켰고 전작의 배를 능가하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다. 그리고 이듬해 말까지 헤드라이너로서 전미투어, 월드투어 등을 치른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포이즌은 얼굴만 잘생긴 MTV스타라는 오명(?)을 완전히 씻지 못하고 있었다.


1, 2집의 연이은 대성공으로 인기 정상의 밴드로서 확고하게 안착한 이들은 대대적인 투어를 끝내고 곧바로 3집 제작에 들어간다. 2집 이후 2년만인 90년 봄에 본 조비(Bon Jovi)와 에어로스미스(Aerosmith)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브루스 페어반(Bruce Fairbairn)을 영입해 만든 [Flesh & Blood]를 발표한다. 앨범 타이틀 'Flesh & Blood'는 드러머 리키가 문신으로 새긴 글귀로 자켓 사진에도 사용되었다.


3집에선 싱글차트 3위를 기록한 'Unskinny Bob'등을 비롯해 싱글차트 상위권을 휘저은 발라드 'Something To Believe in'과 'Life Goes on', 2집의 'Fallen Angel'과 함께 포이즌의 전형적인 사운드를 들려준 MTV차트 1위곡 'Ride The Wind' 등이 히트하며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다. 포이즌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평론가들도 이 앨범으로 인해 그들의 음악성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Something To Believe in'이 특히 좋은 평을 얻었다.


그런데 이 때부터 브렛과 씨씨의 사이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투어공연에 힘입어 그러한 루머는 사그러드는 듯 보였지만 얼마 후 그들의 불화는 사실로 드러난다. 91년 [Flesh & Blood] 투어 중 올랜도와 마이애미에서의 공연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 [Swallow This Live]가 발매되었고 이 중 스튜디오 버전으로 실린 네 곡의 신곡 중 하나인 'So Tell Me Why'가 크게 히트한다. 그리고 이즈음 마침내 씨씨가 팀을 탈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새로 가입한 기타리스트는 기타 인스트루멘탈 쪽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던 신예 리치 코젠(Richie Kotzen). 그의 뛰어난 기타 솜씨는 앨범이 93년에 발표된 [Native Tongue]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 앨범은 그간 포이즌의 노선과는 달리 블루스 적인 색채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수록곡중 'Stand'가 특히 사랑받았던 이 앨범은 음악적 성숙에 대한 평론가들의 극찬이 뒤따랐지만 판매량은 골드에 머물렀다. 그러나 국내에선 브렛의 프로모션 투어 덕분에 10만장이나 팔려나갔다.


이 앨범 이후 리치 코젠이 드러머 리키와 여자문제로 불화를 일으켜 탈퇴하고 한국산 기타를 사용하는 블루스 사라세노(Bluce Saraceno)가 새로 영입되었다. 그후 별다른 소식이 없었던 이들은 3년만인 96년에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베스트 앨범을 발표한다. 이 앨범에는 아름다운 발라드 'Lay Your Body Down'을 비롯해 블루스 사라세노가 참여한 두 곡의 신곡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