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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8 22:34
Quarterflash (쿼터플래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58  



Quarterflash (쿼터플래시)

 

 
인트로 부분의 흡인력 있는 색소폰 연주와 잊혀지지 않는 클라이맥스 훅을 소유하고 있는 팝록 밴드 쿼터플래시(Quarterflash)의 싱글 'Harden my heart'는 1981년 가을에 등장해 이듬해 2월에는 빌보드 차트 3위를 기록하면서 은은한 인기를 누렸다.

팻 베나타(Pat Benantar)의 음색과 흡사한 보컬과 색소폰도 동시에 구사하는 린디 로스(Rindy Ross)와 기타와 거의 모든 곡을 만드는 밴드의 브레인 마브 로스(Marv Ross) 부부가 주축이 된 이들은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낮에는 초등학교 교사로, 밤에는 씨푸드 마마(Seafood Mama)라는 밴드를 이끌면서 달콤한 이중 생활을 즐겼다. 데모 테이프로 제작한 'Harden my heart'가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엄청난 리퀘스트를 받자 메이저 레코드 레이블인 게펜쪽에서 이들에게 먼저 윙크를 보냈다. 자신들의 프로 데뷔를 위해 이름을 쿼터플래시라 교체하고 잭 찰스(Jack Charles/기타), 브라이언 윌리스(Brian Willis/드럼), 리치 구치(Rich Gooch/베이스), 릭 디지알로나르도(Rick DiGiallonardo/키보드)로 멤버를 보강했다.

'Harden my heart'를 필두로 'Find another fool(16위)', 'Right kind of love(56위)'가 데뷔 앨범에서 싱글로 커트 되어 팝록 팬들의 구미에 맞는 선율을 선사했다. 담백한 사운드를 구사했던 1집과는 달리 1983년에 나온 두 번째 <Take Another Picture>은 키보드를 위주로 한 전자 사운드로 궤도 수정을 한 음반이었다. 'Take me to heart(14위)'와 'Take another picture(58위)'의 인기로 팬들의 지지를 그럭저럭 유지했으나, 1985년의 <Back Into Blue>로는 참담한 실패의 쓴맛을 봤다.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한 번을 들어도 머리 속에 계속해서 맴도는 인상적이고 자연스런 멜로디 라인이지만 이 3집에서는 이들의 그러한 장점이 실종되었다. 83위까지 밖에 오르지 못한 'Talk to me'와 'Walking on ice'만이 이전의 가락을 어느 정도 유지할 따름이었다. 이 음반 발표 후 밴드를 접었다가 1990년 다시 재 결성해 <Girl In The Wind>를 1991년에 공개했지만 변화 무쌍한 대중 음악의 기호 때문에 깔끔하게 사장 당했다.

독특한 멤버 구성과 유려한 멜로디로 승부를 걸었던 쿼터플래시는 팝록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자신들 나름의 색감이 살아 있는 풋풋한 음악을 우리에게 제공했다. 이들의 그룹명은 호주 속담 "A quarter flash and three quarters foolish"에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