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 (퀸)
퀸(Queen)은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보컬, 91년 11월 23일 사망), 브라이언 메이(Brian May)(기타), 존 디콘(베이스), 로저 테일러(Roger Taylor)(드럼)에 의해 영국에서 결성되었다.
브라이언 메이는 고교 재학 시 1984라는 그룹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대학에 간 멤버들은 스마일이라는 그룹으로 재결성하였다. 이 그룹에는 브라이언과 로저 테일러, 덤 스타펠(보컬)이 참가하고 있었고 프레디 머큐리가 가끔씩 동참하곤 했다. 그러던 70년 중반, 스마일이 해체되고 프레디 머큐리가 보컬을 맡으면서 퀸의 항해가 시작되었다. 이어 존 디콘의 가입으로 퀸은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데, 이때가 72년이었다.
이듬해에 데뷔 앨범을 공개하고 74년에는 히트싱글 'Seven Seas Of Rhye'와 함께 두 번째 앨범 [Queen II]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75년 3집 [Sheer Heart Attack]을 발표, 'Killer Queen'이 미국시장을 처음으로 점령하면서 퀸은 세계적인 그룹으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그해 10월 싱글로 발표된 'Bohemian Rhapsody'의 충격은 대단한 것이었고, 이 곡은 지금까지도 록의 명곡으로 꾸준히 리퀘스트되고 있다.
오페라를 몇 분의 노래에 축약시켜 놓은 듯한 4집 [A Night At The Opera]와 퀸 멤버들이 직접 제작하기 시작한 5집 [A Day At The Races]도 싱글 'Somebody To Love'와 함께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통산 6집 앨범인 [News Of The World]와 싱글 'We Are The Champion', 7집 [Jazz], 최초의 라이브 앨범 [Live Killers]와 9집 [Game], 공상과학영화 [플래시 고든]의 영화음악과 히트곡 모음집인 [The Greatest Hits], 그리고 82년의 싱글 'Body Language'와 앨범 [Hot Space] 등을 발표하면서 여전한 음악성을 과시했고, 84년 12집 [The Works]로 그 위세를 이어나갔다.
대대적인 투어가 이어졌고 그 열기가 식어갈 즈음인 86년에는 [A Kind Of Magic] 앨범을 미국과 유럽 차트에 올려놓았다. 또한 그 해 실시한 라이브의 하이라이트를 묶어 [Live Magic]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해 공연을 직접 보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도 하였다. 89년 퀸은 90년대의 재도약을 위한 포석으로 [The Miracle]을 발표했는데, 독특한 자켓과 비디오로 치장된 이 앨범은 'Breakthu', 'I Want It All' 등을 히트시키며 80년대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현란하고도 함축적인 록으로 화제를 모으며 90년 공개한 [Innuendo]의 위력이 퍼져나가기도 전인 91년 11월, 프레디 머큐리는 에이즈로 사망하여 많은 음악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 이후 프레디가 죽기 전에 만들어둔 곡들을 나머지 멤버들이 완성시켜 95년 [Made In Heaven]이라는 타이틀로 발표하였다. 최근 퀸은 엘튼 존(Elton John),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과 함께 한 라이브 실황과 히트곡의 리믹스 버전, 프레디의 솔로앨범 수록곡 등으로 이루어진 신작 베스트 앨범 [Greatest Hits III]를 공개하기도 했다.
데뷔 당시의 퀸은 사실 오페라틱 록과는 전혀 무관한 하드록 밴드로 출발하였는데, 당시의 브라이언 메이는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피드백 주법을 자주 구사하였다. 75년 [A Night At The Opera]에서부터 록에 오페라의 형식과 창법을 도입한 사운드를 들려주기 시작했고, 이것은 이후 퀸의 음악성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되었다. 퀸은 보컬 하모니가 뛰어난 그룹으로도 유명한데, 리드보컬에만 의존하지 않고 멤버 전원이 보컬 및 코러스를 훌륭하게 소화해냄으로써 록 밴드들의 보컬하모니의 이정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