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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8 22:38
Queensryche (퀸스라이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47  



Queensryche (퀸스라이크)
 


 
얼터너티브의 본산으로 알려진 시애틀에는 Nirvana를 위시한 소위 시애틀 4인방으로 불리는 세력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독특한 사운드로 커다란 족적을 남긴 몇몇 그룹이 있었다. 퀸스라이크(Queensryche)는 이 곳에서 80년대부터 꾸준히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확립하였다.


Rush로 시작해서 Dream Theater로 이어지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계보에서 80년대를 담당하는 중간고리 역할을 하는 세 밴드가 있으니 Fates Warning, Savatage, 그리고 퀸스라이크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은 전부 달랐지만 특유의 사운드로 80년대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기수라 불리워졌다.


퀸스라이크는 장대한 스케일과 복잡한 구성, 특유의 비장미를 바탕으로 헤비메틀의 미학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킨 밴드이다. 이 밴드의 프론트맨을 담당하고 있는 제프 테이트(Geoff Tate)는 기타에 크리스 드 가모(Chris De Garmo), 마이클 윌튼(Michael Wilton), 베이스에 에디 잭슨(Eddie Jackson), 드럼에 스코트 락켄필드(Scott Rockenfield)와 함께 로컬 밴드를 조직하여 무명시절을 보내다가 1983년 4곡이 담긴 데모 EP를 발매하였다. 이 앨범은 1986년에 EMI에서 'Rage For Order' 세션 중에 만들어진 'Prophecy'란 곡을 추가하여 재발매되기도 하였다. 이 앨범의 수록곡이었던 'Queen Of The Reich'에 착안하여 첫 매니저가 지어준 'Queensryche'란 이름으로 밴드명을 정한 이들은 Dio, Kiss, Twisted Sister 등의 월드 투어 오프닝 밴드로 참여하여 지명도를 점차 넓혀나갔다.


라이브에서의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메이저인 EMI와 계약한 이들은 1984년 대망의 첫 정규 앨범 [The Warning]을 발매하였다. 데모 EP와 마찬가지로 Iron Maiden 풍의 사운드를 여전히 들려주었지만 서쪽의 LA 메틀과는 방향이 다른 주체적인 가사로 그들만의 사운드를 정립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이들의 사운드는 2집 [Rage For Order]에서 체제를 완전히 굳히게 된다. 상업적으로는 가장 실패한 작품이었지만, 그 특유의 비장미를 바탕으로 한 분위기 때문에 초기부터 이들을 알아온 많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다. 'Walk In The Shadows', 'Gonna Get Close To You'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들을 모은 'I Will Remember' 등이 히트하였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하였다.


1988년 이들은 수많은 평론가들과 팬들을 경악시킨 명작 [Operation: Mindcrime]을 발표한다. 전작의 스케일을 한층 강화한 이 앨범은 하나의 스토리 라인을 지니고 그 안에서 음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컨셉트 앨범이었다. The Who의 [Tommy], Pink Floyd의 [The Wall]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컨셉트 앨범인 본작은 헤비메틀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절묘하게 결합한 명반으로 평가받으며 그 해 각종 시상식에서 '최우수 메틀 앨범', '최우수 메틀 그룹', '최우수 메틀 보컬리스트'를 독식해버렸다.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엄청난 기술을 동반한 독특한 바이브레이션을 보여 주었던 제프 테이트는 테크닉과 감정 이입의 완벽한 결합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록 보컬리스트의 전형을 보여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은 이들의 인지도를 확고하게 굳혀 주며 아직까지도 헤비메틀 분야에서 최고의 컨셉트 앨범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앨범으로 인하여 이들은 프로그레시브 메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게 된다. 이들의 영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90년에는 전작의 무거운 주제와 구성을 벗어버리고 영롱하고 깔끔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또 하나의 명작 [Empire]를 발표하며 이들을 몰랐던 일반 팬들까지 흡수해 버린다. 휠체어에 의지하는 한 청년의 불굴의 의지를 노래한 'Best I Can', 'Jet City Woman', 'Anybody Listening?' 등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한 이 앨범은 정제된 발라드 'Silent Lucidity'로 싱글 차트까지 진입하며 트리플 플래티넘이라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 앨범은 퀸스라이크라는 밴드를 거물 그룹으로 성장시켜준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앨범이 되었다.


이 앨범 발매 후 엠파이어 투어 중에 이들은 두 가지의 아이템을 선보인다. [Building Empire]라는 비디오를 선보인 이들은 자신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습을 담아 이들에 대해 알고 싶어했던 초보 팬들을 흥분시켰으며, 한정 음반으로 [Operation: Livecrime]이라는 박스 세트를 내놓았다. 'Incredible'한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1988년의 문제작을 이들은 라이브에서 완벽하게 재현하였다. 수록곡 전체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주했던 라이브 장면을 그대로 담은 이 박스 세트는 레코딩 엔지니어들로부터 하나의 교과서로까지 인정받고 있다.


엄청난 성공의 후유증 덕분인지 2년 주기로 앨범을 발표하던 이들은 장기간의 휴식을 취한 후 1994년 [Promised Land]를 발표했다. 제프 테이트의 이혼과 맞물려 발매된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매우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큰 호응은 얻지 못했지만, 상당한 수작을 담은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7년 이들은 '드디어 퀸스라이크마저도...'라는 팬들의 평가를 받으며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도입한 앨범 [Hear In The Now Frontier]를 발매했다. 군더더기를 제거한 밴드 내부의 창작력만으로 완성했다는 이 앨범은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으며, 이 후유증으로 사운드의 핵이었던 크리스 드 가모가 '창작 방향의 차이'라는 이유를 들어 탈퇴해 버렸다.


이들은 현재 새로운 기타리스트 켈리 그레이(Kelly Gray)를 맞아들여 1999년 9월 14일 발매를 목표로 [Q2K]라는 제목의 앨범을 이미 완성해 놓았다. 가장 히트했던 [Empire]앨범과 가장 최근작인 [Hear In The Now Frontier]의 장점을 혼합하여 만들었다는 이 앨범은 사운드 면에서는 파워 발라드에 주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사상적인 면에서는 인간의 영혼을 좀더 깊이 탐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