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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8 22:53
Ready For The World (레디 포 더 월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15  



Ready For The World (레디 포 더 월드)

 

 
1985년 흑인 남성 섹스텟(Sextet-6인조) 레디 포 더 월드(Ready For The World)는 댄스 넘버 'Oh Sheila'로 흑인 음악 차트와 댄스 차트, 그리고 대망의 싱글 종합 차트를 내리 섭렵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댄스 음악과 팝이 정점을 달리고 있던 1980년대의 음악 경향을 정확히 파악한 이들은 리듬 앤 블루스와 댄스팝, 팝록을 펑키(Funky)한 리듬에 실어 댄스 플로어를 달구는데 일조 했다.


멜빈 라일리(Melvin Riley)의 비음 섞인 가는 목소리와 숨이 찬 듯 헐떡거리는 보컬이 펑키(Funky)한 음악 스타일과 앙상블을 이룬 음악은 이들이 프린스의 직접적인 세례를 받았다는 것을 말해 주지만 이것은 또한 동전의 앞뒷면처럼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집요하게 이들의 발목을 잡는 망령으로 둔갑했다.


레디 포 더 월드는 1982년 미국의 미시건에서 자신들의 '블루 레이크' 레이블을 설립해 1984년까지는 주로 싱글 위주의 게릴라 전법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하면서 세계를 향한 웅비를 시작했다. 1985년의 데뷔작 <Ready For The World>에서 차트 정상을 호령한 'Oh Sheila'를 비롯해 'Digital display(21위)' 등의 트랙으로 종합 차트 계에 명함을 내밀었고 1986년 겨울에 발표된 2집 <Long Time Coming>에서는 아름다운 발라드 'Love you down(9위)'이 다시 한번 탑 텐에 진입하지만 이것으로 싱글 차트와는 이별을 고하게 되었다.


프린스의 복사판이란 오명을 씻기 위해서인지 의도적으로 프린스 적인 감각을 많이 거세한 반면 이번엔 마이클 잭슨의 보컬과 유사했다.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의 중간에 위치한 스타일의 곡이었다. 이 곡은 신디 로퍼(Cyndi Lauper)의 'Time after time'을 커버했던 흑인 여성 싱어 아이노제이(INOJ)에 의해 1997년 댄스곡으로 리메이크 되었고, 그녀의 데뷔 앨범 제목은 <Ready For The World>였다. 이 앙증맞은 여가수 덕분에 6인조 선배의 이름이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1991년과 1996년에도 꾸준하게 음반을 발표했지만 힙합과 뉴잭스윙으로 대표되는 1990년대 흑인 음악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퇴화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