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체크 R 
 S 
 T 
 U 
 V 
 W 
 X 
 Y 
 Z 
어제 : 242, 오늘 : 824, 전체 : 321,555
 
작성일 : 20-02-08 22:54
Real Group, The (리얼 그룹)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72  



Real Group, The (리얼 그룹)

 

 
스웨덴 출신의 아카펠라 그룹 리얼 그룹은 멤버들의 뛰어난 보컬 테크닉과 완벽한 하모니, 그리고 재즈 요소의 과감한 도입 등을 통해 금세기 최고의 보컬 그룹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팀이다.


리얼 그룹은 1984년 스웨덴 스톡홀롬의 왕립 아카데미의 음악생도였던 안데르스 에덴로스(Anders Edenroth, 카운터 테너), 페데르 칼손(Peder Karlsson, 테너), 안데르스 얄코이스(Anders Jalkeus, 베이스)가 의기투합하면서 출발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보컬 실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이고, 여러 악기 연주에도 능통하였던 이들은 1986년 역시 다재 다능한 능력의 소유자들인 마가레타 얄코이스(Margareta Jalkeus, 소프라노)와 카타리나 노드스톰(Katarina Nordstorm, 알토) 등 두 명의 여성 보컬을 영입하며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1년 뒤인 1987년 자신들만의 힘으로 발표한 데뷔 앨범 <Debut>로 스웨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리얼 그룹은 이후 자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1991년 미국 시장을 겨냥한 두 번째 앨범 <Unreal>이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유럽 시장을 목표로 내놓은 앨범 <Get Real!> 역시 아카펠라 그룹으로서는 큰 성공을 거뒀다.


상복도 뒤따랐다. 밴드는 1995년 CASA(미국 현대 아카펠라 협회) 어워즈에서 'Dancing queen'으로 '최우수 컨템퍼러리 커버', 'Flight of the foobirds'로 ''최우수 재즈곡'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으며, 1996년에는 마가레타 얄코이스가 '최우수 여자보컬' 트로피를 수상했다. 그리고 1997년에는 < Jazz:Live!> 앨범으로 '올해의 라이브 음반', '최우수 오리지널 팝 음악', '최우수 재즈음악' 파트 상을 받았으며, 마가레타는 2년 연속 '최우수 여자 보컬'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은 또한 아카펠라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3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고의 뮤지션들인 '조지 마틴(George Martin)', '바비 맥프린(Bobby McFerrin)'등과 함께 1,200회 이상의 공연을 치르기도 하였다.


1990년대 말부터는 'A capella in acapulco'가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국내에도 리얼 그룹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를 기점으로 2년 사이에 <Commonly Unique>, <Get Real / The Best>, <Varfor Far Man Inte Bara Vara Som Man Ar?(왜 우리는 생긴대로 살 수 없나?)>, <Best - Tour Souvenir Album> 등 네 장의 앨범이 발매되었다. 또한 리얼 그룹은 올해 개봉된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사운드트랙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내한 공연을 치르는 등 국내에서도 아카펠라 그룹의 대명사로 자리 매김을 확실히 했다.


리얼 그룹이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결은 아카펠라와 재즈의 절묘한 조화 때문이다. 사실 아카펠라라고 하면 맑고 정갈한 느낌을 떠올리기 쉽다. 종교적인 냄새도 묻어 나고, 정돈된 화음이 아름답지만 대중음악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다가오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재즈의 자유로움을 아카펠라와 결합시키면서 '아카펠라 재즈 그룹'이라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완벽하게 만들어 냈다.


이와 같은 재즈 요소의 과감한 도입은 대중음악과 아카펠라의 거리를 확실히 좁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 이들은 대중음악의 근원이라 하루 수 있는 재즈와 결합했고, 아카펠라가 소화할 수 있는 영역을 팝의 영역으로 조금씩 확대해 가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Commonly Unique> 같은 경우 그런 팝적인 색채가 가장 강하게 묻어 나고 있는데, 이는 대중음악이 지니는 세속적인 부분을 맑은 보컬 하모니로 풀어 나가면서 자연으로, 순수함으로 마음을 돌리게 하는 특별한 효과를 이끌어 낸다.

결국 이들은 보컬 하모니뿐만이 아닌 아카펠라/재즈/팝 각각의 음악적 특징을 잘 파악하고, 적절히 흡수하여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리얼 그룹의 유니크한 특징은 이들을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아카펠라 그룹으로 만들어 주고 있으며, 순수함을 잃어 가는 대중문화 속에서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자리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