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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8 22:58
Reef (리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41  



Reef (리프)

 

 
1990년대 블러(Blur)와 오아시스(Oasis)에 의해 주도됐던 브릿 팝 열풍은 '복고'의 부활 선언이었다. 비틀즈(Beatles)를 전면에 내세우고, 잼(Jam), 스미스(Smiths), 스톤 로지스(Stone Roses) 등의 장점들을 적절히 취합하여 대중들에게 추억을 전달했다.

4인조 록 밴드 리프 역시 브릿 팝의 복고 붐에 편승해 커다란 인기몰이를 했던 그룹이다. 그들의 1997년 2집 앨범 <Glow>는 영국 차트 정상에 등극했고 2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브릿 팝의 뿌리 찾기 덕택을 톡톡히 받았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비틀즈의 자양분을 받은 오아시스류의 브릿 팝이 아니라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를 떠올리게 하는 1960년대 후반의 리듬 앤 블루스 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기에 소울과 펑크의 요소를 집어넣어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리프는 1993년 글래스톤베리 근처의 조그만 도시 스트리트(Street)에서 기타리스트 켄윈 하우스(Kenwyn House), 베이시스트 잭 베선트(Jack Bessant), 보컬리스트 게리 스트링거(Gary Stringer), 드러머 도미닉 그린스미스(Dominic Greensmith)의 라인업으로 탄생됐다.


그룹은 처음 네이키드(Naked)라는 밴드 명으로 활동하다가 메이저 레코드사 <소니>의 산하 레이블인 <S2>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리프로 명칭을 바꿨다. 그들은 1994년 '영국 음악의 아버지' 폴 웰러(Paul Weller)의 '와일드 우드(Wild Wood)' 투어에 오프닝 밴드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으며 데뷔작을 내놓기도 전에 대중들의 입 소문을 탔다. 폴 웰러가 리프의 음악을 듣고 반해서 직접 자신의 공연에 불렀다고 전해진다.


폴 웰러의 '공인(公認)'으로부터 시작된 리프의 순항은 계속됐다. 1995년 3월에 발표한 그들의 첫 싱글 'Good feeling'은 20위안에 진입했고, 소니사의 미니 디스크 플레이어의 광고 음악으로 쓰인 후속 싱글 'Naked'는 11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었다. 이듬해 내놓은 데뷔 앨범 <Replenish>도 톱 텐을 차지했다.


이어 리프는 1997년 두 번째 작품으로 음악성과 상업성 모든 면에서 최고의 호평을 받으며 정점에 다다랐다. 믹 재거(Mick Jager)를 연상시키는 '배드 보이' 게리 스트링거의 보컬 카리스마, 소울과 블루스, 펑크, 헤비메탈 등을 자유 자재로 표현해내는 다른 멤버들의 연주력은 다른 브릿 팝 밴드들과의 차별화를 가져왔다.


수록곡 'Place your hand', 'Come back brighter'가 차트 6위와 8위를 기록하는 히트를 했다. 롤링 스톤즈의 노래를 듣는 듯한 'Yer old', 소울의 진한 맛을 내는 'Robot riff'도 인상적인 트랙들이었다. 헤비메탈 전문지 <케랑(Kerrang)>은 "플라스틱 팝과 비즈니스맨들이 판치는 음악계에서 리프는 꼭 필요한 존재다"라며 극찬했다.


이후 리프는 1999년 3집 음반 <Rides>, 1년 뒤 <Getaway>를 발표하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해나가도 있다. 하지만 '브릿 팝의 죽었다'라는 데이먼 알반(Damon Alban)의 선언처럼 리프도 현재 기력이 많이 쇠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