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ille (레벌리)
뭐든지 하나가 히트하면 그에 따르는 모방물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음악계에서도 그건 하나의 관례처럼 되어있다. 레벌리(Reveille)는 노골적으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을 흉내낸 깜찍한(?) 10대 그룹이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이 3년만에 새 앨범을 냈을 때 이들을 표방한 밴드 레벌리는 새로이 메이저 음반사를 노크하였다. 실버체어(Silverchair)가 너바나를 떠올리게 하듯 레벌리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을 떠올리게 만드는 밴드라고 보면 된다.
랩 메틀로 포화상태인 음반시장을 노크한 또 하나의 랩코어 밴드 레벌리의 데뷔 앨범 [Laced]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노여움 가득한 사운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선배들이 가지고 있는 강한 정치적 성향을 띠고 있진 않다.
기타에 그렉(Greg Sullivan), 스티브(Steve Miloszewski), 드러머 J 윌슨(J Wilson), 베이스 카를(Carl Randolph), 보컬에 드류(Drew Simollardes)의 라인업으로 이루어진 이들은 이제 겨우 16세~19세의 나이로 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없는 나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성숙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하드코어의 대 선배들과 함께 이들도 차트에서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드류는 잭 드 라 로차의 선동적이고 절도 있는 보컬에 콘의 조나단 데이비스가 보이는 감정에 넘쳐흐르는 보이스를 능청스럽게 해낸다. 마치 방법론적으로 밴드의 장점만을 가져다 놓은 듯하다.
기타 플레이에 있어서는 마치 탐 모렐로를 흉내내는 듯한 긁적거리는 사운드를 펼쳐내고 있는데, 이는 단지 흉내 차원인 것 같아서 아쉬움을 주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