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Thompson (리차드 톰슨)
“음악은 치료제이기도 하다. 나에게 있어서 음악은 매우 중요하며, 들을 수 없는 어떤 것들을 표현하는 것도 음악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처드 톰슨은 브리티쉬 포크계의 거물이다. 그는 굴지의 포크록 그룹 페어포트 컨벤션(Fairport Convention)의 멤버로서 60년대에서 70년대 초까지 포크 무브번트를 지휘했다. 영국 런던에서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난 톰슨은 어린시절을 척 베리와 행크 윌리엄스 등을 카피하는 것으로 보냈다.
록큰롤과 컨트리 앤 웨스턴에 대한 그의 재능은 이때부터 빛을 발해 당시 유행하던 대부분의 기타리스트의 곡을 똑같이 연주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톰슨의 재능이 크게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단연 페어포트 컨벤션 시절부터라고 하겠다. 특히 이들의 앨범 [What We Did On Our Holidays](69)는 명반중의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이 앨범엔 레드 제플린의 'The Battle Of Evermore' 등에도 참여했던 보컬리스트 Sandy Denny와 Ian Mattews등이 참여하고 있다.) 74년에 톰슨은 아내 린다 톰슨과 함께 [I Want To See The Bright Lights Tonight]을 발표해, 롤링 스톤지(誌)가 선정한 명반 베스트 100에 들 정도로 평론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한 75년에는 이슬람교에서 영향받은 종교적 메시지와 멜로디를 담은 문제작 [Hokey Pokey]를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이후 리처드와 린다 톰슨은 [Pour Down Like Silver] 앨범을 끝으로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수피교도의 생활양식에 따라 은둔자적인 생활을 하며 철저히 종교적인 삶을 살아갔다. 그리곤 80년대로 들어와 다시 음악계로 복귀했다.
80년대로 들어와 리처드 톰슨은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하며 Bonnie Raitt, Crowed House, London Wainwright Ⅲ 등의 음반 제작에도 참여하였다. 또한 엘비스 코스텔로, 포인터 시스터즈 등이 톰슨의 곡들을 리바이벌함으로써 그의 존재는 다시금 대중적으로 알려질 수 있었다.
84년 이후 솔로앨범 제작에 관심을 기울여 온 톰슨은 91년에 [Rumor And Sigh]라는 독특한 타이틀의 앨범을 발표해 특유의 개성적인 기타세계를 들려주었다. 리처드 톰슨은 포크와 컨트리 앤 웨스턴 그리고 블루스 스케일에 기반한 기타세계를 추구했다. 때에 따라선 나른하고 최면적인 사이키델릭 기타 사운드도 연주해 ‘사이키델릭 포크’의 대표주자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 외에 개방현을 사용하는 특유의 프레이즈도 톰슨의 대표적인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