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apsody (랩소디)
 

 
1993년 이탈리아 출신의 기타리스트인 Luca Turilli는 썬더크로스(Thundercross)라는 그룹을 결성하였다. 멜로딕 메틀과 클래식의 이상적인 결합을 꿈꾸던 그는 키보디스트인 Alex Staropoli와 드러머 Daniele Carbonera, 보컬리스트 Cristiano Adacher, 베이시스트 Andrea Furlan을 맞아들여 이듬해에 밴드의 첫 번째 데모 테입인 [Land Of Immortals]를 녹음한다.

이들의 데모 테입은 독일의 LMP(Limb Music Products & Publishing)와 계약을 맺게 해주었으며, 의욕에 찬 밴드는 두 번째 데모 테입 [Eternal Glory]를 녹음한다.

각종 매스컴의 좋은 평판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트와 보컬리스트가 탈퇴하는 바람에 밴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으나, 곧 래버린스 출신의 Fabio Lione를 맞아들여 새로운 출발을 하게된다.

96년 10월, 베이시스트의 부재 속에서 이들은 첫 번째 정규앨범의 녹음을 시작하게 되며, 1년이 지난 97년 10월 드디어 이들의 데뷔작인 [Legendary Tales]가 발매된다. 중세적인 배경을 가진 소설 같은 스토리의 데뷔작은 밴드의 지향점인 헤비메틀과 클래식의 이상적인 결합을 매우 효과적으로 이루어낸 역작으로서 평론가와 팬들에게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충격과 감동을 안겨주었으며, 스웨덴의 해머폴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멜로딕 계열의 신인밴드로서 평가받게 된다.

전혀 데뷔 앨범 같지 않은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연주를 들려준 랩소디는 멜로딕 스피드계열 뿐만 아니라 네오 클래시컬 계열과 프로그레시브 메틀을 좋아하는 팬들까지 끌어들여 'Symphonic Epic Hollywood Metal'이라는 신생 장르의 선구자로 불려졌다.

성공적인 데뷔 이후 베이시스트 Alessandro Lotta가 가입함으로써 완전한 밴드로서의 라인업을 갖춘 이들은 98년 5월부터 두 번째 앨범의 녹음에 들어가 같은 해 10월 [Symphony Of Enchanted Lands]를 발표한다.

데뷔작에도 등장했던 앨가로드(Algalord)라는 가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2집에까지 이어져 본격적인 전개를 보였으며, 가사뿐 아니라 사운드에 있어서도 데뷔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음악을 펼침으로써 팬들의 기대에 전혀 떨어지지 않는 수준 높은 곡들을 들려주었다.

게다가 데뷔작에서부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클래식 악기의 비중이 더욱 증가하여 이어지는 세 번째 앨범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타리스트이자 실질적인 사운드의 핵심을 쥐고 있는 루카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솔로앨범을 발표하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