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by Krieger (로비 크리거)
“젊을 때의 기분이 오래도록 지속되진 않는다. 음악도 연주도 마찬가지다. 시간은 사람의 생각이나 스타일을 변화시켜 버리는
것이다.”
로비 크리거는 60년대 사이키델릭을 이끈 그룹 도어스(Doors)의 멤버였다. 1946년 1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로비 크리거는 당시 영화를 공부하던 짐 모리슨 등과 함께 ‘도어스’의 신화를 만들어 갔다. 이 그룹을 통해 로비 크리거는 그레이트풀 데드의 제리 가르시아와 함께 히피 무브먼트의 주역이자 사이키델릭 기타의 중심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로비 크리거는 블루스로부터 영향받았다. 그가 구사하는 연주들은 블루스 벤딩이 주가 되는 것이며, 결코 빨리 치지 않는 연주자이다. 가끔씩 이해하기 힘든 음을 뽑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최면적인 데로 일관하는 경향이다. 근간이 되는 스케일은 블루노트와 펜타토닉이다.
이외에도 그는 컨트리 기타리스트들로부터도 주법적인 영향을 받았다. 'Roadhouse Blues'같은 블루스 록에서, 'Peaple Are Strange'같은 소프트한 터치에 이르기까지 그는 나약한 듯한 면과 신경질적인 면을 함께 지닌 기타세계를 들려주었다. 로비 크리거는 도어스 해산 후 얼마동안의 공백을 거쳐 다시 록계에서 연주활동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