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yn Hitchcock (로빈 히치콕)
'R.E.M.의 꼬장꼬장한 컬리지 유쓰 정신, 빌리 브랙의 어번 포크, 밥 몰드(Bob Mould)의 명쾌한 얼터너티브 사운드,
그리고 1970년대의 글램 록, 거기에 데이빗 보위가 <Hunky Dory> 앨범에서 첫곡 'Changes' 다음부터 들려준 다정하면서도
'어쿠스틱 & 아방가르드'한 분위기, 탐 웨이츠의 시(詩), 그리고 하모니카음 가득한 컨트리' 이런 것들이 로빈 히치콕의 음악에
들어있는 것들이다.
라이브 음반 두 장을 포함해 솔로 작업으로만 1980년 초부터 17장이라는 음반을 발표한 히치콕은 영국에서는 시드 배릿 이후 가장 서정적인 상상력의 소유자라고 불리우는 뮤지션이다.
소프트 보이즈라는 포스트 펑크 사이키델릭 밴드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한 그는 1981년 밴드의 해체 후에 로빈 히치콕 & 이집션스(Robyn Hitchcock & The Egyptians)라는 자신의 그룹을 만들어 그의 독특한 음악이력을 시작한다.
1980년대 초 이들의 라이브는 연주뿐만 아니라 서사시를 낭송하는 등의 초현실주의 문학과도 결합된 조금은 낯선 것이었다.
그런 만큼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히치콕의 음악은 그다지 평범한 팝-록의 범주에 들기에는 무리가 있다.
히치콕은 오랜 경력으로 영국에서는 가장 영속적인 시대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지는, 그러면서도 별난 괴벽과 변덕스러움이라는 꼬리표를 동시에 달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