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well (락웰)
그 유명한 모타운 레코드사의 창립주이자 사장인 베리 고디(Berry Gordy)를 아버지로 둔 덕에 타인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버린 락웰(Rockwell)은 자신의 가수생활이 아버지의 후광으로 인해 화려해지는걸 원하지 않았기에 본명인 케네디 고디(Kennedy Gordy)대신 자신의 고등학교 밴드의 이름을 따서 락웰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디트로이트 태생의 락웰은 아버지를 따라 L.A로 이주, 그곳에서 성장하면서 가수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데, 자연스레 유명 아티스트들과 친분을 나누었고 완벽한 음악적 환경 속에서 자란 탓에 가수가 되는 것은 그의 운명처럼 느껴졌다.
20세가 되던 해인 84년 데뷔앨범 <Somebody's Watching Me>가 발표된다. 앨범 전체의 색깔이 마이클 잭슨의 마이다스 앨범 <Thriller>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데, 타이틀곡은 마이클 잭슨과 저메인 잭슨이 백보컬로 참여하여 차트 2위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쳤고 국내에선 감미로운 슬픈 발라드 'Knife'가 아직까지도 애청되는 레파토리로 남아있다.
특히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직접 쓰면서 프로듀싱까지 해내는 그의 비상한 능력을 맘껏 발휘하면서 자신의 주가를 급상승시켰다. 이듬해 발매한 2집 앨범 <Captured>는 스티비 원더가 세션맨으로 참여하여 화제가 되었고, 락웰 자신도 거의 원 맨 밴드에 가까운 악기연주를 선보였다.
호소력 짙은 첫 싱글 'He's a cobra'를 비롯하여 아버지가 제작한 영화 <마지막 드래곤>(The Last Dragons)에 삽입된 'Peeping tom', 데뷔앨범의 'Knife'를 연상시키는 'Dont if make you cry'등이 주목을 끌었으나 전작에 미치지는 못했고 1986년 앨범 <The Genie>를 끝으로 현재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혜성같이 등장하여 단 3년만에 메이저 활동의 종지부를 찍었으나 그 시점만은 '준비된 가수'로서 나름의 실력을 과시했다. 쉽게 식상해버린 점이 무척 아쉬운 대목이지만 여전히 그의 감상적인 발라드 'Knife'는 듣는 이를 무드에 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