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ger Glover (로저 글로버)
1945년 웨일즈 남부 브리콘에서 태어난 Roger glover는 9세까지 웨일즈에 머물다가 1년 후 런던으로 옮겨와 선술집이던 집안 환경덕에 자연스럽게 스키플(Skiffle : 1950년대 후반에 유행한 재즈와 포크의 크로스오버 뮤직)뮤직과 친해지면서 재즈, 포크, 블루스같은 다양한 장르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이후 Elvis Presley, Chuck Berry, Cliff Richard등을 접하면서 락앤롤을 알게 됐고 베이시스트중엔 Paul Mccartney를, 송라이터중엔 Bob dylan을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밝힌바 있다.
이처럼 일찍부터 음악적 내공을 쌓아온 로저는 15세라는 파격적인 시기에 Ian gillan과 함께 Episode six란 밴드를 결성하고 나이에 비한 왕성한 활동을 소화해낸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할 운명을 타고난 에피소드 식스가 와해되고 로저가 현재까지 몸담게 될 희대의 밴드 Deep purple의 러브콜을 받은 둘은 흔쾌히 수락, Richie blackmore, John lord, Ian paice라는 명인들과 함께 함께 명반 [In rock]의 태동을 알린다.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In rock]의 성공은 다재다능한 로저에겐 베이시스트로서만이 아닌 프로듀서와 송라이터라는 새로운 시도를 가능케 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이후 73년까지 [Machine head], [Fireball]같은 불멸의 음반들을 남긴 로저는 결국 74년 딥퍼플을 탈퇴하여Nazareth, Judas priest, Status Quo같은 굵직한 뮤지션들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는 재능을 과시한다.
그리고 74년도에는 David Coverdale, Glenn Hughes, Tony Ashton, Ronnie James Dio등 기라성같은 뮤지션들이 함께 해준 자신의 솔로앨범 [The butterfly ball]까지 발표하며 베이시스트, 프로듀서, 송라이터라는 뮤지션의 최고수준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78년도에 불세출의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가 이끄는 Rainbow에 가입하여 다시금 밴드의 일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인 로저는 84년 딥퍼플 2기 출범을 위해 레인보우를 떠나 [Perfect strangers]에서 2004년 [Bananas]까지 끝을 알 수 없는 딥퍼플의 전설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