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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9 18:11
Romantics (로맨틱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11  



Romantics (로맨틱스)

 


1980년대 팝음악은 순박했다. 비록 1950년대의 초기 록큰롤 시대나 1990년대 초반의 얼터너티브 그런지의 순수성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음악 본연의 임무가 우리 마음을 편하게 다스리고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면에서만큼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시기였다. 사람들은 80년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세상사의 고달픈 일들을 잊고자 했다.


1970년대의 기교적인 하드록과 현학적인 아트록에 질린 당시의 신세대들은 전자 기타의 간단한 쓰리 코드에 기반한 펑크록으로 기존의 음악 씬에 대해 난도질을 했는가 하면 그 반대편에는 세련되고 흥겨운 록음악을 추구한 집단들이 있었다.


이름 때문에 흔히 영국 출신의 뉴로맨틱스 계열 그룹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 4 조각 파이 '로맨틱스(Romantics)'는 후자의 경우로, 1977년 자동차와 모타운으로 유명한 미국의 디트로이트에서 만들어졌다. 지미 마리노스(Jimmy Marinos/드럼), 월리 팔마(Wally Palmar/기타, 보컬), 마이크 스킬(Mike Skill/기타), 리치 콜(Rich Cole/베이스)이 만든 노래들은 흥겨운 록큰롤이었으며 들어서 즐거운 팝록이었다.


1980년 세상에 던져진 데뷔 앨범 <Romantics>는 비틀즈나 킹크스(Kinks), 더 후(The )와 같은 영국 출신 밴드들로부터 빚을 진 음반이었고, 복고풍의 록큰롤 넘버 'What I like about you(49위)'는 팝의 고전이 되었다. 1983년의 세 번째 작품 <In Heat>에서 'Talking in your sleep(3위)'과 'One in a million(37위)'의 성공으로 비로소 상업적인 성공을 거머쥐게 되었지만 앞선 두 LP에서 느낄 수 있었던 팝록의 순수함과 재미를 잃어버림으로서 비평적으론 빛을 잃게 되었지만 대중들의 기호는 그것과는 상관없었다. 귀에 달면 그것으로 족했다. 이것이 1980년대 대중 음악의 수용 자세였다.


1985년에는 <Rhythm Romance>를 발표하고 각 멤버들은 흩어졌다가 1990년대 초반 TV 광고에 'What I like about you'가 쓰이면서 로맨틱스는 다시 부활했다. 재결합 후 한 장의 음반을 발표했고 현재 중소 규모의 투어를 계속 하고 있다. 1980년대 한때의 반짝 인기로 끝날 수 있었던 이 로맨티스트들의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