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dolf Schenker (루돌프 쉥커)
루돌프 쉥커는 독일의 하드록 그룹 스콜피온스의 터줏대감이다. 30여 년 동안 오로지 이 밴드만을 지키며 자신의 음악인생을 다 바친 그야말로 우직한 집념의 돌쇠라 할 수 있다.
루돌프 쉥커는 독일 하노버에서 태어났다. 비틀즈나 섀도우스, 벤처스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그는 8살 때부터 기타를 잡았으나 아무리 오래 기타를 쳐도 실력이 늘지 않아 결국 동생인 마이클 쉥커에게 리드기타 자리를 주고 자신은 리듬기타로 포지션을 바꾸어 밴드활동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스콜피온스의 시작이었다.
그는 워낙 성격이 원만해 주변과 잘 융화하는 편이라 어떤 멤버들이 들어와도 잘해주었다. 동생인 마이클 쉥커를 1대 기타리스트로 해서 2대인 울리히 로스에 이어 다시 마이클 쉥커가 잠깐 가입했다가 탈퇴하고 그 후임으로 마티아스 잡스가 들어와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이런 빈번한 기타리스트의 교체 속에서도 루돌프는 꿋꿋하게 스콜피온스를 이끌어 갔다.
루돌프 쉥커는 기타리스트로서 그다지 크게 평가받지는 못한다. 하지만 록큰롤과 블루스 주법에 기반한 특유의 스타일은 제법 박력 있게 들린다. 그는 더블벤딩 등 솔로 프레이징시 주로 겹줄을 즐겨 쓰는데, 힘차고 선이 굵은 패턴 즉 힘과 멜로디가 공존하는 연주를 이상적인 것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