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fus Wainwright (루퍼스 웨인라이트)
루퍼스 웨인라이트(Rfus Wainwright)는 2001년에 개봉된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에서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의 'Hallelujah'와 2002년도 작품인 <아이 앰 샘>에서 비틀스(Beatles)의 'Across the universe'를 리메이크하면서 국내에는 비교적 늦게 알려진 남성 싱어 송라이터다.
포크와 얼터너티브의 감성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그 위에 팝과 록, 그리고 탐 웨이츠(Tom Waits)의 카바레 스타일을 적절하게 융합한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음악은 매우 지적이며 사색적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음악팬들보다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엘리트 집단에 먼저 알려졌다.
1973년 7월 22일 뉴욕에서 태어난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아버지는 포크 싱어인 로던 웨인라이트 3세(Loudon Wainwright III)이고 어머니인 케이트 맥개리글(Kate McGarrigle) 또한 포크 싱어이기에 루퍼스에게는 태생적으로 음악적인 DNA가 내재하고 있었다.
루퍼스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자 그는 어머니를 따라 캐나다 몬트리올로 주거지를 옮겨 그곳에서 음악으로 충만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피아노를 배운 그는 10대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 각지를 돌며 공연 무대를 경험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그의 자유스러운 생활은 자신이 게이라고 떳떳하게 밝히는 커밍아웃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다.
대학에서 잠시동안 클래식을 전공한 그는 곧 대중음악으로 방향타를 틀고는 드림웍스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본인이 전곡을 만든 데뷔작 <Rufus Wainwright>를 1998년에 발표했다. 그래서 3년 후인 2001년에 루퍼스가 드림웍스 제작의 애니 영화 <슈렉>에서 'Hallelujah'를 불러 수록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으로 이 젊고 유능한 싱어 송라이터는 엘리엇 스미스(Elliott Smith), 벤 폴즈(Ben Folds) 등과 함께 새로운 세기에 기대되는 싱어 송라이터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2001년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Poses>이 빌보드 앨범차트 117위에 오르며 대중들과 반가우면서도 어색한 상견례를 가졌다. 'Cigarettes and chocolate milk'와 'California', 그리고 <아이 앰 샘> 사운드트랙에 있는 'Across the universe' 등이 수록된 이 소포모어 음반으로 인기의 기반을 넓힌 루퍼스 웨인라이트는 2003년에 세 번째 앨범 <Want One>으로 다시 한번 앨범차트 6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오버그라운드 입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