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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7 23:10
Sodom (소돔)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71  



Sodom (소돔)
 

 
크리에이터, 디스트럭션 등과 함께 독일 스래쉬 메틀의 트로이카로 군림했던 소돔은 죄악이 많아 신이 멸망시켰다는 성경 속의 옛 도시(Sodom)를 그룹명으로 하여 84년 보컬 겸 베이스이자 그룹의 카리스마를 지배한 탐 안젤리퍼, 드럼의 위치헌터, 기타의 그레이브 바이오레이터 등 3인조로 출발하였다.
스팀해머의 산하 레이블 Devil's Gime에서 발표된 [In The Sign Of Evil]은 이들 최초의 레코딩으로, 이 작품 후 기타리스트가 디스트럭터(Destructer)로 교체되어 86년 정규 데뷔 앨범 [Obsessed By Cruelty]를 제작하게 된다.
그러나 데뷔 앨범 발표 후 기타리스트 디스트럭터가 다시 그룹을 탈퇴해 얼마동안 소돔은 세션 기타리스트를 기용해 투어를 치루고 다음 앨범 스케줄을 진행시키게 된다.

이후 오디션을 통해 프랭크 블랙파이어(Frank Blackfire)를 맞이한 이들은 세 곡 짜리 EP [Excurse Of Sodomy]를 완성하고 곧이어 앨범 [Persecution Mania]를 87년에 발표한다. 모터헤드의 'Iron Fist' 커버 버전도 수록한 이 앨범을 통해 소돔은 유럽지역에 한정되었던 활동 범위를 전세계로 확장시키게 되었고, 이후 더욱 맹렬한 라이브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88년 4월과 5월 동안 행해졌던 "Sodomania Tour"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실황앨범 [Mortal Way Of Live]는 88년에 공개되어 그들의 전투적이고 난폭한 스래쉬를 좋아하는 골수팬들을 열광시켰다.
89년 3월 이들은 다시 스튜디오로 들어가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앨범 [Agent Orange]를 제작했는데, 이 앨범은 소돔의 출세작이 되어 독일 내셔널 차트에 오르는 등 대중적인 인기마저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소돔은 독일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철거를 기념하는 [Thrash The Wall]에 참여했고, 세풀투라를 오프닝으로 기용해 대대적인 유럽투어를 단행했다.
하지만 다시 기타리스트 프랭크가 라이벌 밴드인 크리에이터로 이적하는 바람에 소돔은 얼마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오디션을 통해 어세신(Assassin) 출신의 기타리스트 미카엘 호프만을 맞이하였고, 이 라인업으로 [Better Off Dead]를 발표한다. 씬 리지의 'Cold Sweat'가 스래쉬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는 이 앨범은 전반적인 사운드 면에서 더욱 짜임새 있고 덜 과격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이들은 일본투어를 통해 마니아층을 넓혀갔다. 그리고 새로운 기타리스트를 맞이해 92년 발표한 [Tapping The Vein]은 전작에 비할 수 없을 만큼 과격한 소돔의 동물적이며 폭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앨범 발표와 꾸준한 라이브 활동을 병행하던 이들은 93년 [Aber Bitte Mit Sahne], 94년 [Get What You Deserve]를 공개했고, 데뷔 10주년을 결산하는 실황앨범 [Marooned]를 자축의 의미로 발표했다. 99년에는 신작 [Code Red]를 공개하여 여전히 공격적인 사운드를 과시하였다.

강력한 파워와 막강한 에너지, 그리고 잔인하리 만치 방대한 비트를 쏟아내는 소돔은 85년 결성 이후 줄곧 스래쉬라는 한 우물만 파온 흔치 않은 밴드이다.
크리에이터를 위시한 몇몇 팀들이 저먼 스래쉬계를 대표한다고는 하지만, 끝까지 한 노선만을 줄기차게 걸어왔다는 점과 결코 대중성을 가까이하지 않고 언더그라운드 스래쉬 밴드로서의 진면모를 다져왔다는 점에서 소돔이야말로 독일 스래쉬계의 진정한 자존심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