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Asylum (소울 어사일럼)
소울 어사일럼(Soul Asylum)은 미국 미네소타(Minnesota) 출신의 전형적인 4인조 록 밴드로 현재는 드러머가 탈퇴하여 3인조로 축소되었다.
리플레이스먼트(Replacement)나 허스커 두(Husker Du)와 비슷한 사운드를 구사했는데, 실제로 이들의 초기 정규 앨범 2장을 프로듀싱한 밥 몰드(Bob Mould)는 이들을 우리 어린 형제들이라고까지 표현할 정도였다.
기타리스트 댄 머피(Dan Murphy), 베이시스트 칼 뮬러(Karl Mueller), 드러머 데이브 퍼너(Dave Pirner)를 오리지널 멤버로 하여 81년 라우드 패스트 룰즈(Loud Fast Rules)라는 이름으로 결성되었으나, 곧 드러머였던 퍼너(Pirner)가 보컬과 기타를 맡고 드럼에 팻 몰리(Pat Morley)를 영입했다.
이 그룹은 드러머의 교체가 잦은 것이 특징이기도 한데, 86년 그랜트 영(Grant Young)으로 교체되었고, 영(Young) 또한 92년 앨범 발표 후 스털링 캠벨(Sterling Campbell)로 교체되었으며, 현재는 켐벨(Campbell) 또한 탈퇴한 상태이다.
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소울 어사일럼(Soul Asylum)이란 명칭으로 개명한 뒤 83년 트윈/톤 레코드(Twin/Tone Records)와 계약을 맺은 이들은 밥 몰드(Bob Mould)의 프로듀싱으로 데뷔앨범 [Say What You Will](84)을 발표한다.
경험 부족이 드러난 포스트 펑크(Post-punk) 작품이었으나, 매우 표현이 풍부한 스피드 록(Speed-rock)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었다.
2집 [Made To Be Broken](86)은 퍼너(Pirner)의 발전된 작곡 실력을 보여줌으로써 음악적인 성숙함을 드러내긴 했으나, 앨범 자체는 9천장이라는 끔찍한 판매량을 보였고 이들은 절망에 빠진 한해를 보냈다.
몇 달간의 휴식기와 라이브 트랙 모음집 [Times Incinerator] 발매 이후, 이들은 정규 3집인 [While You Were Out](86)을 발표했다.
몇 곡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경쾌하고 활발한 곡들을 수록하고 있는 이 앨범은 퍼너(Pirner)의 향상되는 작곡 실력과 밴드의 발전하는 스타일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계속되는 이들의 음악적 발전은 메이저 레이블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결국 A&M 레코드를 통해 4집 [Hang Time](88)을 발표했다.
프로듀서 레니 카예(Lenny Kaye)의 도움으로 제작된 이 앨범은 보다 무거운 리프와 재치 있는 펑크(Punk) 곡들로 이들의 초기 앨범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상업적으로 실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런지(Grunge)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Rock) 앨범으로 평가받는 5집 [And the Horse They Rode In One](90)을 끝으로 이들은 콜롬비아 레코드(Colombia Records)로 이적했다.
레이블 이적 전에 가진 휴식기를 이용하여 서로 잼(Jam)을 즐기는 동안 퍼너(Pirner)는 더욱 완벽하게 짜여진 곡들을 만들 수 있었으며, 6집인 [Grave Dancers Union](92)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Somebody to Shove'와 'Black Gold'를 비롯하여 'Runaway Train'이라는 대 히트곡을 낳으며 전세계적으로 4백만 장이 팔려 나간 이 앨범은 컨트리 록(Country-Rock)에 뿌리를 둔 Home Sick와 New World 등을 수록하고 있다.
오랫동안 이들을 지켜봤던 팬들은 매끈하게 다듬어진 이 앨범에 실망을 금치 못했으나, 앨범은 견실한 얼터너티브 록 앨범으로 인정받으며 이들의 위상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전작과 비슷한 패턴과 접근방식으로 제작된 7집 [Let Your Dim Light Shine](95)은 비평가들의 호평과 함께 이들을 메인스트림(Mainstream) 로큰롤 밴드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자기 반성적인 발라드와 사회문제를 의식하는 중간 템포의 음악을 선보인 이 앨범은 싱글 'Misery'의 히트와 함께 앨범 차트 6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전작의 성공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랜 공연을 마치고 이들은 각자의 프로젝트에 전념하기 위해 다시 휴식기를 가졌다. 이 기간 동안 머피(Murphy)는 미네아폴리스 출신의 수퍼 그룹 골든 스모그(Golden Smog)와 앨범 작업 및 공연을 하여 해체설을 불러일으켰으나 8집인 [Candy From a Stranger](98)가 발표되면서 소문을 무색케 했다.
그러나 이 앨범은 'I Will Still Be Laughing', 'Blood Into Wine' 등 몇 곡을 제외하고는 팬들을 끌만한 특징이 없었으며, 이들의 명성을 퇴색케 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었다.
이 앨범 발표 후 곧 드러머인 켐벨(Campbell)이 밴드를 탈퇴했다.
10대 펑크(Punk) 밴드에서 시작하여 세련된 음악과 높은 판매고를 자랑하는 록 밴드로 성장하기까지 이들은 20년이란 오랜 세월동안 다양한 경력을 쌓으며 활동을 계속해 왔다.
음악적으로 점차 발전해갈수록 70년대보다는 60년대의 음악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이들은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생성부터 얼터너티브(Alternative)라는 용어의 쇠퇴기까지 끊임없이 발전해 온 근래에 보기 드문 장수 밴드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