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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7 23:23
Spandau Ballet (스팬다우 발레)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01  



Spandau Ballet (스팬다우 발레)
 

 
스팬다우 발레(Spandau Ballet)는 1979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뉴 로맨틱(New Romantic) 그룹으로 80년대에 불어닥친 뉴 웨이브(New Wave) 사조 안에서 가장 성공한 밴드 중 하나였다. 록시 뮤직(Roxy Music)의 영향을 받은 소울, 팝, 댄스가 어우러진 사운드를 구사하는 이들은 신디사이저 위주의 댄스 팝으로 확실한 성공을 거두었다.


기타리스트 개리 켐프(Gary Kemp)와 베이시스트 마틴 켐프(Martin Kemp) 형제를 주축으로 보컬인 토니 해들리(Tony Hadley), 리듬 기타와 색소폰, 퍼커션을 두루 담당한 스티브 노먼(Steve Norman), 드럼의 존 키블(John Keeble)의 5인조로 출발, 학교 친구인 스티브 대거(Steve Dagger)를 매니저로 두고 오랜 기간 팀웍을 자랑했다. 초창기에는 언론매체로부터 뉴 로맨틱스(New Romantics)로 일컬어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인 과장되고 패셔너블한 의상과 분장을 한 채 런던의 나이트 클럽에서부터 활동을 시작되었다. 이들은 아일랜드 레코드(Island Records)의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들이 직접 리포메이션(Reformation)이라는 레이블을 설립, 크리살리스(Chrysalis)와 배급 계약을 체결하는 수완을 보여주기도 했다.


80년 말 발표한 첫 싱글 'To Cut a Long Story Short'와 81년 초 'The Freeze, Musclebound' 등의 싱글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가운데 이들은 81년 데뷔 앨범인 [Journey to Glory]를 발표한다. 이 앨범에서는 데이빗 보위(David Bowie)와 브라이언 페리(Bryan Ferry)로부터 받은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데, 다양한 리듬과 멜로디, 하모니를 주도하는 신디사이저 사운드에 보컬이 어우러진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 해 여름 펑키(Funky)하고 소울풀한 싱글 'Chant No.1(I Dont Need This Pressure on)'이 발표되었으며, 연이어 'Instinction', 'Lifetime'과 같은 히트곡들이 탄생되었다. 2집인 [Diamond](82)는 리듬 위주의 흑인음악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는 펑키(Funky)하면서도 동양적인 멜로디 위주의 사운드를 들려주었으나 1집과 비슷한 스타일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3집 [True](83)는 70년대 후반 록시 뮤직의 앨범과 같이 정교하고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백인 소울(Soul) 계열이었다. 스티브 노먼의 다재다능함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으로, 그의 색소폰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타이틀 곡인 'True'는 당시 데이빗 보위의 'Lets Dance'를 누르고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었는데, 몇 개월 뒤 미국 차트에서 싱글 4위, 앨범은 19위에 오르는 히트를 기록했다. 마치 영화 [007]의 주제가를 연상시키는 곡 'Gold'는 당시 L.A 올림픽의 찬가처럼 사용되면서 영국과 미국 모두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 앨범으로 이들의 음악적 방향이 설정되기는 하였으나, 3번째 싱글인 'Communication'이 미국에서 실패하면서 이들의 상업적 성공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4집 [Parade](84)에는 가사 면에서 게리 켐프의 성숙함과 강한 사회의식을 엿볼 수 있는 'Only When You Leave'가 수록되어 있긴 하였으나, 앨범 자체는 미국 시장에서 실패하였으며 영국에서의 성공도 전작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에서 그치고 말았다. 85년 미국에서의 미비한 홍보를 이유로 크리살리스에 소송을 제기, 승소 후 소속사 교체라는 결과는 얻었으나 결국 이들의 경력에 오점을 남긴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다음 해에 현 소니뮤직(Sony Music)을 통해 5집인 [Through the Barricades](86)를 발표하는데,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의 비발매를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회·정치적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하였다. 타이틀 곡은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상황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다음 곡인 'How Many Lies'는 최후의 미국 차트 진입곡이 되고 말았다.


89년 6집인 [Heart Like a Sky]를 발표하고 이듬해인 90년에는 결국 해체하고 말았다. 게리와 마틴 형제는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하여 [보디가드] 등 몇몇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하였다. 토니 해들리는 솔로 활동을 하며 93년 [State of Play]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토니, 존, 스티브 세 사람이 재결합하여 새 앨범을 구상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이들과 견줄 만큼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밴드는 듀란 듀란(Duran Duran)이 유일하며, 스팬도 발레는 최초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밴드로서 비평가들로부터 낙천주의 감각과 스타일을 잘 결합시켜 유쾌한 댄스 음악을 창조한 밴드라는 평을 듣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