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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9 21:00
Shawn Colvin (손 콜빈)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59  



Shawn Colvin (손 콜빈)

 

 
공전의 히트곡 'Sunny came home'으로 1998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부문을 수상했던 숀 콜빈은 진지한 가사로 정평이 나 있는 여성 싱어 송 라이터다. 절망, 외로움 같은 내면적 성찰을 음울한 포크 기타에 담아 노래하곤 했다.

1998년 그래미에서 2개의 주요부문을 석권했을 당시 숀 콜빈의 나이는 이미 41살이었다. 이는 그녀의 음악도 물론 훌륭했지만 연륜이 쌓인 실력파 노장들을 선호하는 그래미 위원회의 취향이 적절히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2001년 그래미상을 휩쓴 스틸리 댄의 '이변'을 보라). 화려하진 않지만 그만큼 숀 콜빈의 경력은 견실하다.


10대 시절이던 70년대 중반부터 40대를 넘긴 현재까지 끊임없는 공연활동을 벌여나가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성 싱어 송 라이터의 대표주자로서 그녀는 80년대 후반의 '뉴 포크 운동'부터 90년대 후반의 여성축전 '릴리스 페어'까지 일련의 중요한 음악흐름들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958년 미국 버밀리온(Vermillion)에서 태어난 숀 콜빈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포크에 이끌려 10살 때부터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선배 여가수 조니 미첼에 빠져 10대 시절을 보낸 그녀의 첫 음악행로는 의외로 숀 콜빈 밴드라는 하드 록 밴드였다.

얼마 후 '대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여긴 그녀는 곧 대학을 그만 두고 텍사스로 이주해 컨트리 스윙 밴드 딕시 디젤스에 가입했다. 그때까지 그녀는 음악이 천직이라 느끼지는 않아서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1983년 뉴욕으로 거처를 옮겨 클럽활동을 해나가면서 가슴속으로 음악이란 직업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당시 숀 콜빈은 버디 밀러 밴드라는 그룹의 리드싱어를 담당했는데, 여기서 장래 그녀의 지속적 음악 파트너가 될 존 레븐설(John Leventhal)을 만나게 된다. 이때부터 뉴욕과 보스톤 등을 오가며 포크 순회공연을 계속하던 그녀는 1987년 수잔 베가의 히트곡 'Luka'에서 백킹 보컬을 맡아 부름으로써 주류 음악계에 첫선을 보였다.


이듬해 9월에는 <콜롬비아> 레코드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해 1989년 데뷔앨범 <Steady On>을 내놓았다. 포크의 순수성을 재확인한 이 앨범에서는 존 레븐설이 제작과 작곡을 맡았으며 수잔 베가, 브루스 혼스비 등 선배 포크 싱어들이 대거 우정 출연했다. 비평적 찬사를 받은 이 음반으로 숀 콜빈은 1991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컨템포러리 포크 앨범'상을 거머쥐었다.

트레이시 채프먼, 수잔 베가를 이어 '포크 부흥'에 일조하기 시작한 그녀는 1992년 팝의 친숙한 느낌이 더해진 두 번째 앨범 <Fat City>를 출시했다. 유명 제작자 래리 클라인이 프로듀스한 이 앨범에는 그녀의 우상이던 조니 미첼이 게스트로 참여해 그녀를 더욱 기쁘게 했다. 여기 수록된 성인 취향의 발라드 'I don`t know why'는 이듬해 그래미에서 '올해의 노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동료 존 레븐설과 잠시 헤어진 그녀는 1994년 커버앨범 <Cover Girl>을 발표했다. 밥 딜런, 톰 웨이츠, 폴리스 등의 곡을 리메이크해 수록한 이 음반은 어떤 음악들이 그녀의 가수생활에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이 앨범 역시 그래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포크의 계승자로 위치를 확고히 한 폴라 콜은 여러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면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니콜라스 케이지, 브리지트 폰다 주연의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에서 토니 베네트와의 듀엣 곡 'Young at heart'를 노래했으며, 이후 <아마게돈>, <틴 컵> 등의 영화음악에 가담했다.


이후 2년만에 레븐설과 다시 뭉친 그녀는 완벽한 파트너십을 이끌어내며 1996년 자신의 최대 성공작 <A Few Small Repairs>를 내놓았다. 록 사운드가 강화된 이 앨범으로 1998년 그래미를 석권한 그녀의 다음 작품은 자신의 갓난 딸에게 헌정하는 음반이었다. <Holiday Songs And Lullabies>라는 타이틀로 나온 이 앨범은 동화책을 기초로 선정된 미국의 전통 민요들과 크리스마스 노래들로 구성되었다.


결혼과 출산을 겪은 숀 콜빈은 2001년 자신의 '내부'에서 '가족'으로 시선 이동이 이루어진 앨범 <Whole New You>를 발표했다. 언제까지나 똑같은 주제와 음악을 할 수는 없다. 사람이 살다 보면 때론 변화가 발전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녀의 진지함은 변함 없다. 숀 콜빈은 앞으로도 계속 그 '새로운' 진지함을 솔직하게 표현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