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cking Blue (쇼킹 블루)
60년대 후반 여성1인+남성3인 으로 구성된 네덜란드 출신의 록밴드 쇼킹블루는 60~70년대 올드록이나 혼성록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Venus" 란 곡으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활동기간도 그리 길지 않았던데다 히트곡도 그리 많지 않았었기에 70년대 후반을 지나면서 잊혀질뻔 하였으나 "바나나라마" 란 여성 트리오에 의해 "Venus" 가 다시 리바이벌 되어 빌보드챠트에 또다시 같은 곡이 정상에 섬으로써 잊혀져가던 쇼킹블루를 재조명 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두그룹에 의해 똑같은 곡이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예가 되었다.
이들의 "Venus" 가 가진 특이한 기록을 좀더 살펴보면 이 곡이 네덜란드출신 팝가수들이 지금까지 내놓은 곡중 최대의 히트곡이며 이곡과 함께 네덜란드가 배출한 또 하나의 세계적 히트송 "Stars On 45 Medley" 에서도 첫곡으로 삽입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더치 팝스(Dutch Pops) 의 기치를 높이 올린 "비너스" 를 작곡한 인물은 'Robbie Van Leeuwen' 인데 60년대 중반 "Motions" 라는 그룹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던 뮤지션 이었다. 모션스는 국제적으로 유명했던 밴드는 아니었지만 화란에서는 꽤 인기있던 그룹이었는데 그룹 리더와의 마찰로 이 그룹을 탈퇴한후 로비 밴 루웬은 자신의 그룹을 결성하게 되는데 그 그룹이 바로 "Shocking Blue"라는 이름을 가진 밴드였다.
루웬과 함께 쇼킹블루에 모인 연주인들은 드러머 Cap Van Beek , 베이시스트 Klaasje Van Der Val , 그리고 60년대 중반 네덜란드에서 큰 활약을 보인 그룹 "Hague" 에서 보컬을 맡았던 Fred De Wilde 가 리드싱어로 참가하였다.
이들은 68년 봄 Dureco 라는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데뷔곡 "Lucy Brown is back in Town" 을 발매해 네덜란드 국내챠트 21위까지 오르는 소폭의 히트를 거두었다.
얼마후 Fred De Wilde 가 탈퇴를 선언해 그 후임으로 Bumble Bees 라는 그룹의 여성 싱어였던 Mariska Veres 가 가입하게 되었다. 그녀를 발탁하게 된 것은 쇼킹블루의 매니저와 제작자 두사람으로 이들은 당시 네덜란드 챠트 정상을 처음으로 차지한 Golden Earring 의 축하파티에서 노래부르는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에 반해 쇼킹블루에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리스카는 반은 헝가리, 반은 독일 혈통을 받은 가수인데 집시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얼린도 연주했고 솔로로 싱글을 낸 바 있는 인물이었다. 그녀의 가입은 쇼킹블루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켜 그녀의 보컬이 전면에 나선 싱글 "Send Me A Postcard" 는 화란 챠트 Top10선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Long Lonesome Road" 도 역시 크게 히트해 쇼킹블루는 화란에서 인기 그룹으로 자리를 단단히 굳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온 곡이 바로 "비너스" 였다. 이 곡은 우선 1969년 화란챠트 3위에 올랐고 이어서 베네룩스 3국중 화란을 제외한 벨기에, 룩셈부르크, 그리고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이 곡이 이처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을때 마침 Jerry Ross 라는 프로듀서가 새로운 레코드사를 만들면서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있을만한 곡을 찾고 있었다. 그로서는 브리티쉬 인베이젼이라 불릴 정도로 선풍을 일으킨 영국 록음악에 버금갈만한 더취 인베이젼을 꿈꾸면서 신중히 검토한 끝에 Colossus 레이블을 통해 3곡의 네덜란드 곡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Venus" 는 이때 Tee Set 의 "Ma Belle Amie", 뒷날 "I've been away too long" 으로 우리와 친근해진 George Baker Selection 의 "Little green bag" 과 함께 발표되는 기회를 잡게 된 것인데 1969년 12월 13일자 싱글챠트 77위로 처음 랭크되더니 마침내 8주후에는 싱글챠트의 정상을 차지하였다. 그후 이곡은 네덜란드 챠트에 다시 등장했지만 다시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쳐 끝내 정상을 차지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뒤이어 발표한 "Mighty Joe" 와 "Never Marry a Railroadman" 이 연속해 화란 챠트 정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고 이 곡들은 미국에서도 소폭의 히트를 거두게 된다.
하지만 쇼킹블루는 그것으로 운이 다했는지 "Hello Darkness", "Shocking You", "Blossom Lady", "Inkpot" 등의 후속곡은 화란에서는 인기를 얻었지만 미국과 영국등 팝의 본고장격인 나라에서는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이후에도 쇼킹블루는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Venus" 같은 세계적인 히트곡이 뒤따르지 않자 그룹 멤버들간에 내분이 일었고 마침내 74년 쇼킹블루는 해산하게 된다.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멤버들 중 리더인 로비 밴 루웬은 Galary Lin 이란 그룹을 결성했고 리드 싱어였던 마리스카는 솔로로 몇장의 싱글을 발표했지만 해산이후 쇼킹블루 멤버들의 활동은 별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84년 '60년대로 돌아가자' 라는 제목의 한 훼스티발에 참가하기 위해 베이스주자만 새로 교체한 예전 멤버대로 다시 재결합 했지만 역시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는 못하였다.
80년대 후반 비너스를 리바이벌 히트 시킨 "바나나라마" 덕에 [ Classic ] 이라는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쇼킹블루의 모든 히트곡을 총 망라한 앨범이 전세계에 선 보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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