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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9 21:25
Simon Finn (사이먼 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26  



Simon Finn (사이먼 핀)
 


 
영국 출신 싸이키델릭 포크 뮤지션 사이먼 핀은 51년 3월생으로 16세 되던 67년에 런던으로 건너가 알 스튜어트의 오프너로 클럽 무대에 서며 뮤지션 데뷔를 하였다. 이후 런던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며 조금씩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사이먼은 그 해 겨울, 프로듀서 빅 키어리(Vic Keary)를 만나 생애 처음으로 녹음한 싱글 'Butterfly'를 발매하게 된다. 하지만 레이블들은 그를 외면했고 낙담한 사이먼은 이후에도 계속 런던 클럽가를 전전하며 때를 기다려야 했다.


69년, 키어리와 다시 뭉친 사이먼은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멀티 연주자 데이빗 툽(David Toop)과 퍼쿠셔니스트 폴 버웰(Paul Burwell) 등을 자신의 데뷔작 녹음실로 초대하였다. 작업이 진척을 보았고 햇수로 1년을 넘긴 뒤 키어리 소유의 머쉬룸 레코드(Mushroom Records)사는 사이먼 핀의 데뷔 앨범 [Pass the Distance]를 토해놓기에 이른다. 허나 이게 웬일. 사이먼은 이제 막 트이기 시작한 뮤지션 길을 포기하고 고대했던 데뷔작마저 사람들의 가십거리로 남겨둔 채 아내를 위해 캐나다로 건너가 가라데 선생이 되어야만 했으니 이 때가 바로 1974년이었다.(그는 1980년부터 몬트리올에 아예 정착을 해버린다.)


세월은 무심하여 그로부터 23년이 흐른 어느날, 사이먼에게 편지 한 통이 왔다. 바로 다크 앰비언트 그룹 커런트 93(Current 93)의 데이빗 티벳이 보낸 것이었다. 내용인즉슨 사이먼의 데뷔작을 자신의 레이블을 통해 리이슈 해보자는 것이었다. 어차피 사생아같은 앨범이었고 본인도 내심 아쉬웠기에 사이먼은 거절할 이유가 없어 그 내용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2년 뒤 사이먼은 무려 35년만의 새 앨범 Magic Moments]를 발매하는 감격을 맛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