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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9 21:40
Sister Hazel (시스터 헤이즐)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83  



Sister Hazel (시스터 헤이즐)
 

 
시스터 헤이즐은 93년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결성된 그룹이다. 이전부터 어쿠스틱 기타듀오로 이름을 날리고 있던 켄 블록(Ken Block, 보컬)과 제프 베레스(Jeff Beres, 베이스)는 좀더 폭넓은 음악을 하기 위해 ‘창의력, 적극성, 통찰력, 활동력’을 갖춘 멤버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이들은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세 명의 멤버로 앤드류 코프랜드(Andrew Copeland, 어쿠스틱 기타, 보컬), 라이언 뉴웰(Ryan Newell, 기타), 마크 트로야노프스키(Mark Trojannowski, 드럼)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룹명으로 70년대 초반 자신들의 고향에서 ‘FL Rescue Mission’이란 이름의 구호운동을 벌이던 여사제의 이름에서 따온 시스터 헤이즐로 결정했다.


“시스터 헤이즐은 조건 없는 사랑과 헌신적인 노력이란 뜻을 담고 있다. 우리는 음악으로 그녀가 우리에게 베풀었던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결성 후 지역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들은 이듬해인 94년 데뷔앨범 [Sister Hazel]을 내놓았다. 그 때엔 이미 고향인 플로리다 게인스빌의 유명인사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시스터 헤이즐의 공연이 있을 때마다 평균 천명을 헤아리는 관객이 들어올 정도였다고 하니 굉장한 인기였음에 틀림없다. 앨범 역시 인디레이블(Crooked Chimney Music)에서 나온 앨범치고는 높은 수준인 1만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우리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은 십대에서 육십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그것은 우리의 음악이 세대와 관계없는 공감대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것은 우리가 가장 중점을 두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들의 말과 같이 시스터 헤이즐의 음악에서는 ‘친밀감’이 느껴진다. 여기서 말하는 친밀감이란 음악 자체의 자유로움과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데뷔앨범의 좋은 평가에 힘을 얻은 시스터 헤이즐은 96년 12월 두 번째 앨범인 [Somewhere More Familiar]를 내놓았다. 전작보다 더욱 완숙해진 사운드를 담고 있는 이번 앨범은 석 달만에 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첫 번째 싱글인 'All For You'는 지역 라디오방송인 [WXSR-FM]에서 올해의 싱글로 선정되는 등 시스터 헤이즐을 일약 플로리다의 대표적인 그룹으로 만들었다.


행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전부터 이들을 유심히 지켜보던 유니버설(Universal) 레코드로부터 계약요청이 들어온 것이다. 결국 시스터 헤이즐은 97년 2월 [Somewhere More Familiar]를 재발매하면서 메이저데뷔를 하게 되었다. 메이저레이블을 등에 업은 이들은 활동무대를 더욱 넓혀 나갔다. 이와 함께 이들의 지명도 역시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3월 8일자 빌보드에서는 후티 앤 더 블로우피쉬를 이을 그룹이라는 찬사를 했으며 'All For You'는 싱글차트 18위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다.


시스터 헤이즐의 음악에는 특별한 조건도 법칙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이 흘러가는 듯한 자연스러움과 친밀감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표현하는데 루츠록 만큼 적당한 단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