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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9 22:59
Slipknot (슬립낫)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50  



Slipknot (슬립낫)

 

 
슬립낫은 1990년대 후반 등장한 하드코어의 신진세력 가운데 가장 '튀는'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는 밴드이다. 우선 그들은 로큰롤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아이오와 출신이다. 동부와 서부의 중간 지대에 위치한 아이오와는 록의 기운을 전혀 흡수하지 못한 블랙홀이었다. 척박한 땅에서 배출된 첫 번째 록 스타라는 점에서 슬립낫은 큰 눈길을 끌었다.

또한 슬립낫은 아홉 명이나 되는 대식구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물론 이게 튀는 요소는 아니다. 그들은 음악을 듣기 전에 갖는 선입견을 배제하고자 멤버 각자의 이름을 지웠다. 대신 0부터 8까지의 숫자로 서로를 칭한다.

디제이 시드 윌슨(DJ Sid Wilson, #0), 드럼 조 조디슨(Joe Jordison, #1), 베이스 폴 그레이(Paul Gray, #2), 퍼커션 크리스 펜(Chris Fehn, #3), 기타 제임스 루트(James Root, #4), 샘플링 크레이그 존스(Craig Jones, #5), 퍼커션 숀 크레이언(Shawn Crahan, #6), 기타 믹 톰슨(Mick Thomson, #7), 보컬 코리 테일러(Corey Taylor, #8) 등이다.


비주얼 측면에서도 익명성을 강조한다. 멤버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노래와 연주를 한다. 절대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슬립낫은 얼굴과 이름이 아니다. 슬립낫은 음악을 한다. 누구의 간섭도 받고 싶지 않아 이런 모습을 취한다."

음악에만 몰두하고자 하는 슬립낫의 지향은 1999년 대박을 터트렸던 그들의 데뷔작 <Slipknot>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밴드는 데스 메탈, 슬래시, 힙 합, 그라인드 코어 등을 흡수하여 사악하고 강렬한 하드코어 사운드를 분출한다. 그들에게 타협점은 보이지 않는다. 오직 모 아니면 도다. 스무 트랙이 순식간에 듣는 이의 가슴을 두드리며 질주한다. 'On l y one', 'Spit it out', ' Wait and bleed', 'Sur facing', 'Tattered and torn' 등에서 터져 나온다.


슬립낫은 1995년 아이오와 주의 데스 모인스에서 결성됐다. 그들은 1996년 직접 제작한 DIY 음반 <Mate, Feed, Kill, Repeat>로 언더그라운드에서 주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로드러너(Roadrunner)>와 계약을 맺어 1999년 공식 데뷔 앨범 <Slipknot>을 발표했다. 밴드는 현재 두 번째 앨범 작업을 끝냈다고 한다. 조만간 그들의 초강력 사운드를 접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