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face (써피스)
흑인 하모니 트리오 써피스(The Surface)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아름다운 보컬 하모니로 어필하며 인기를 누렸다.
업템포의 곡들 역시 자주 선보였지만 써피스는 달콤한 멜로디와 하모니로 설명되는 대표적인 흑인 발라드 그룹이다.
보컬리스트 버나드 잭슨(Bernard Jackson), 색소폰, 플롯 등을 불었던 데이비드 콘리(David Conley), 기타리스트였던 데이비드 타운젠드(David Townsend)로 구성된 이들은 1980년대 중반 팀을 이룬 후 EMI의 곡 제작자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미 솔로 뮤지션들로 활동한 바 있는 이들은 팀을 이룬 이후 뛰어난 작곡, 프로듀싱 실력을 발휘하며 1985년 뉴 에디션(New Edition), 시스터 슬레지(Sister Sledge) 등의 곡을 히트시켰다.
1986년 팀 이름을 써피스로 정하고 첫 싱글 'Let's Try Again'을 차트 80위에 올리며 신고식을 치른 이들은 1987년 데뷔앨범 「Surface」를 발표한다. 데뷔 앨범 발표 후 이들은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들은 1989년 두 번째 앨범 「2nd Wave」를 통해 세계적 그룹으로 급 부상한다. 'Shower Me with Your Love'은 아름다운 하모니와 노골적으로 달콤한 가사가 어필하며 결혼식 축가로 사랑 받았으며, 한국에서도 라디오 신청곡으로 사랑 받으며 인기를 누렸다.
1991년 세 번째 앨범 「3 Deep」을 통해 이들은 드디어 팝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다. 인기 행진을 벌이던 이들이었지만 1991년 발표한 베스트 앨범 「The Best Surface: A Nice Time for Loving」을 끝으로 더 이상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있지 않으며, 이 앨범에 실린 'A Nice Time for Lovin'을 끝으로 차트에서도 자취를 감춘 추억의 그룹이 되어버렸다.
1980년대의 끝자락에 자리한 하모니 그룹 써피스는 5년여의 짧은 시간동안, 철저히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달콤한 사랑 노래로 인기를 누렸지만 보이즈 투 멘(Boyz II Men)으로 대표되는 1990년대 남성 보컬 하모니 그룹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