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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8 21:03
Sweet (스위트)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38  



Sweet  (스위트) 

 

 

1970년대에 'Fox on the run'이나 'Ballroom blitz', 'Action', 'Love is like oxygen' 같은 록 넘버들로 사랑 받은 스위트(Sweet)는 남들이 준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보다 자신들의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되길 원했다.


명 작곡가 콤비인 니키 친(Nicky Chinn)과 마이크 채프만(Mike Chapman)의 노래들로 전성기를 달리던 1970년대 중반에 그들의 도움을 거부하며 'Made in Sweet'의 음악으로 평가받고 싶었다. 성공이 보장된 현재대신 불확실한 미래를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전문 작곡가가 수혈한 10대 취향의 버블검 사운드를 뽑아냈던 스위트는 후대에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으며 록 역사의 한 칸을 차지한다.


스위트의 보컬리스트 브라이언 코놀리(Brian Connolly)와 드러머 믹 터커(Mick Tucker)는 그룹 결성 이전인 1960년대에 웨인라이츠 젠틀멘(Wainwright's Gentlemen-딥 퍼플의 보컬리스트 이안 길란이 첫 번째 보컬리스트였다)이라는 그룹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음악에 대한 공감대를 조율했다.


하지만 웨인라이츠 젠틀멘은 단 한 장의 정규 앨범을 공개하지 못한 채 1968년에 해산하자 브라이언과 믹은 새내기 기타리스트 프랭크 토피(Frank Torpey)와 베이시스트 스티브 프리스트(Steve Priest)를 영입해 더 스위트 샵(The Sweet Shop)을 결성했다. 곧 이름을 스위트로 간단명료화 시키며 세계를 향해 웅비할 준비를 갖춘다.


폰타나 레코드에서 발표한 싱글이 주목 받지 못하자 성미 급한(?) 프랭크 토피가 탈퇴하지만 그 후임으로 가입한 앤디 스코트(Andy Scott)는 복덩어리였다. 이후에 스위트는 RCA 레코드사에서 제시한 계약서에 서명을 했고, 음반사에서 당시로서는 무명 작곡 콤비였던 니키 친과 마이크 채프만을 스위트의 전담 작곡가로 점지(?)해 주면서 이름처럼 '달콤한' 성공을 음미하기 시작한다.


1970년대 초반, 니키 친과 마이크 채프만이 작곡한 'Little Willy', 'Blockbuster', 'Ballroom blitz', 'The six teens', 'Teenage Rampage' 같은 노래들이 미국과 영국에서 모두 랑데부 히트를 기록했다. 스위트가 이렇게 10대 우상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글램 록에서 영향을 받은 화려한 모습이었다.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나 퀸(Queen), 티 렉스((T-Rex) 등 동시대의 다른 글램 록 뮤지션들과는 달리 스위트의 음악은 쉽고 확실한 멜로디 훅을 가지고 있어 이름처럼 달았다. 바로 이것이 스위트가 버블검과 글램 록에서도 중요하게 언급되는 이유다.


1970년대 중반에 스위트는 니키 친과 마이크 채프만의 몸값을 불려주는 대행업체 역할과 틴에이저 그룹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통해 '아티스트'가 되길 원했다. 이 욕심 많은 밴드는 미국에서 5위까지 오른 'Fox on the run'과 1970년대에 국내의 9시 뉴스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된 'Action(20위)', 그리고 'Fever of love' 같은 하드 록 트랙으로 자립했는데, 이것은 또한 펑크의 '네 스스로 하라(Do it yourself)'를 실천한 스위트의 치열한 노력으로 이뤄진 결과였다.


1978년에 공개된 < Level Headed >는 전체적으로 프로그레시브 록을 담아내어 자신들에게 두 번째 자극을 주었다. 수록곡 'Love is like oxygen(8위)'과 'California nights(76위)'가 히트 밴드로서의 위상을 지켜주었지만 다른 곡들은 아트 록을 지향하고 있으며 심지어 'Strong love'는 펑크(funk)를 시도하고 있다. 스위트는 이 음반으로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그 깊이를 서서히 담아냈다.


이 앨범을 끝으로 보컬리스트 브라이언 코놀리(1997년 사망)는 스위트를 떠나고 건반 연주자 개리 모벌리(Gary Moberly)가 가세했지만 더 이상 앞서가는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1982년에 해산을 선언했다. 하지만 앤디 스코트와 믹 터커는 1989년에 스위트를 재가동시켜 지금까지 런던의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