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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8 19:33
Suicide Machines (수어사이드 머신)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72  



Suicide Machines (수어사이드 머신)

 

 
수어사이드 머신은 랜시드(Rancid)의 전신인 오퍼레이션 아이비(Operation Ivy)의 음악적 노선을 가장 계승한 것으로 평가받는 그룹이다. 그들은 스카 펑크 리바이벌의 흐름 속에서 등장하여 스카와 펑크를 접목시킨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지만, 다른 밴드와 달리 타협과 거리가 먼 극단의 미학을 추구한다. 


말랑말랑한 팝 펑크가 아닌 스카 펑크의 본연의 자세를 지키나가고 있는 것이다.

1991년 미시간 주의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보컬리스트 제이슨 나바로(Jason Navarro), 기타리스트 댄 루카신스키(Dan Lukacinsky), 베이시스트 제이슨 브레이크(Jason Brake), 드러머 데렉 그랜트(Derek Grant)의 라인업으로 결성된 그들은 <The Essential Kevorkian> 등의 데모 테이프와 여러 장의 싱글을 만들며 음악적 캐리어를 쌓아나갔다.


1993년 제이슨 브레이크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는 바람에 잠깐 공백기를 가진 그들은 이듬해 로이스 넌리(Royce Nunley)를 새로운 베이스 주자로 영입하고 랜시드, 마이티 마이티 보스톤스(Mighty Mighty Bosstones) 등의 투어에 오프닝으로 나서며 본격적인 이름 알리기에 돌입했다.


1995년 유수의 메이저 레이블 <할리우드 레코드(Hollywood Records)>와 동반자 관계를 일궈낸 그들은 1년 뒤인 1996년 대망의 데뷔 앨범 <Destruction By Definition>를 발표했다. 이 음반으로 이십 오만 장이라는 썩 괜찮은 판매고를 기록한 그들은 1988년 송 라이팅 측면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두 번째 작품 <Battle Hymns>을 들고 나왔다. 30분 조금 넘는 러닝 타임에 무려 22곡이나 수록되어 있는 레코드는 1970년 후반 펑크의 애티튜드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Face another day', 'Independence parade', 'black & white world' 등의 DIY 곡들이 주목할 만하다.


드러머를 라이언 밴더버그(Ryan Vanderberghe)로 바꾼 그들은 지난해 셀프 타이틀 3집 앨범을 선보였다. 이전 두 장의 음반들과 다르게 신보는 다양성의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제작됐다. 그들은 사운드에 야생적이고 정제된 질감이 동시에 드러냈다. 'All out'은 팝 펑크 스타일이며, 'Permanent holiday'는 오리지널 펑크 트랙이다. 또 'Sincerity'는 전형적인 스카 펑크 넘버이고, 'The fade away'는 감미롭고 흥겨운 펑크 록이다. <롤링스톤>은 '그들에게 새로 발견된 접근 용이한 앨범'이라며 수어사이드 머신의 변화를 환영했다.


이제는 스카 펑크의 물결이 점점 평온해지고 있는 시점이지만, 수어사이드 머신처럼 음악적인 발전이 꾸준하게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또 다시 커다란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