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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8 19:29
Sugababes (슈가베이브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90  



Sugababes (슈가베이브스)



슈가베이브스. 이름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이들은 아주 달콤한 슈가팝에 R&B가 구가된 음악을 들려주는 아직 어린 10대들로 구성된 3인조 보컬그룹이다. 하지만 보통 상상할 수 있는, 그리고 현재까지 자행되고 있는 10대로 구성된 대다수의 여성그룹들에서 볼 수 있는, 이쁘고 쭉쭉빵빵한 외모를 지니고 가냘픈 허리를 돌리며 이쁜 척 노래하는 것,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만들어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슈가베이브스는 1998년 시오반 도나이(Siobhan Donaghy), 케이샤 부캐넌(Keisha Buchanan), 무트야 부에나(Mutya Buena)에 의해 결성되었다. 당시 이들 나이는 13, 14살로 획기적인 시도라고 밖에 볼 수 없었다. 런던에서 자란 케이샤와 무트야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미 단짝이었고 시오반 역시 어릴 때 만나서 함께 어울려 다닌 친구사이로 어릴 때부터 음악에 무척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들은 힙합, 개러지, 댄스뮤직 등을 좋아했으며 서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로인해 음악을 하기로 의기투합한 이들은 1998년 워너뮤직 산하의 'London Records'와 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음악활동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0년 11월 이들은 음악적 역량을 평가받기 위한 데뷔싱글 [Overload]를 발표하고 싱글 'Overload'는 당시 싱글차트 6위라는 꽤 좋은 출발로 차트계에 입문하게 된다. 또한 이 곡은 'NME'가 선정한 '2000년 최고의 싱글'로 선정되며 꽤 주목받는 신인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들은 같은 달에 데뷔앨범 [One Touch]를 발표하게 되는데 10대들의 특징인 경쾌하고 발랄함 가득한 R&B풍의 팝으로 가득한 이 앨범은 2001년 'Brit Awards'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얻게 되며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이 앨범은 국내에 라이센스되기도 했는데 영국에서의 인기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얻어냈다.


차별화된 음악성으로 주목받는 신인으로 급부상한 이들에게도 힘겨운 시기는 존재했다. 멤버 중 한 명인 시오반이 하고자 하는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 팀과 결별하게 된 것이다. 그녀가 좀 더 중점을 두고 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인디락 계열의 음악이었고 시오반의 탈퇴로 인해 멤버간의 친밀도와 팀웍이 유달리 강했던 슈가베이브스는 잠시 휘청거리게 된다. 하지만 새로 들어온 멤버 하이디 레인지(Heidi Range)로 인해 시오반의 빈자리는 채워지게 되고 이들은 여전히 멋진 하모니를 자랑하는 그룹으로 남게 된다(당시 하이디는 아토믹 키튼(Atomic Kitten)의 멤버였는데 R&B 음악을 하고 싶어 솔로로 활동하던 중이었다).


한번의 멤버 교체를 겪은 이들은 팀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U2를 비롯한 유명 뮤지션들이 소속되어 있는 유니버설 산하의 'Island Records'로 소속사를 옮긴다. 새로운 3인조로 재출발한 이들은 2002년 5월 'Island Records'와 계약 체결 후 첫 싱글 'Freak Like Me'를 발표하고, 이 곡은 영국 싱글 차트 1위로 핫 샷 데뷔하게 됨으로써 뜻밖의 결과를 얻게 된다. 또한 이 곡은 8주 연속 40위권에 머물고 2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CF 배경음악으로 채택되기도 한다.


그리고 2002년 8월 두 번째 싱글 'Round Round'가 다시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랭크되면서 꺼지지 않는 열기를 이어나간다. 이 곡은 헤더 그램(Heather Graham)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The Guru'의 주제가로 쓰이기도 한다. 이들은 이 여세를 모아 8월 26일 두 번째 앨범 [Angels With Dirty Faces]를 발매하는데 이 앨범은 앨범 차트 2위로 진입함으로써 명실상부 영국 팝 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룹으로 평가받게 된다.


하지만 [Angels With Dirty Faces]은 데뷔앨범의 부진한 판매량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한참 뒤늦은 2003년 1월에 라이센스되었다. 영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 앨범은 두 곡의 싱글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도 모두 좋은 평가를 얻었는데 'Virgin Sexy' 역시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으며, 2002년 가을에는 동명타이틀곡 'Angels With Dirty Faces'가 애니메이션 'Powerpuff Girls'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되기도 한다. 또한 이들은 이 앨범 덕분에 'MOBO(Music Of Black Origin) Awards'에서 '최우수 R&B 가수상' 부분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으며, 2002년 11월에는 음악전문지 'Smash Hits'의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