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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8 19:27
Sublime (서브라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77  



Sublime (서브라임)

 

 
미국의 3인조 스카 펑크 밴드 서브라임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보컬리스트이자 기타리스트인 브래들리 노웰(Bradly Nowell)의 죽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그룹이다. 그들의 3집 앨범이자 메이저 데뷔작인 <Sublime>의 공개를 두 달여 앞둔 1996년 5월 25일,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노엘은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이에 힘입어(?) 3집의 수록곡 'What I got'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음반은 현재까지 3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바로 '죽음은 인기몰이를 위한 확실하고 전통적인 방법'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트리오는 1988년 캘리포니아의 롱비치에서 브래들리 노엘을 중심으로 베이시스트 에릭 윌슨(Eric Wilson), 드러머 버드 가우프(Bud Gaqugh)가 합세해 결성됐다. 그들은 댄스홀과 파티장을 전전하며 신나고 경쾌한 스카 펑크 사운드를 들려줬다. 자메이카의 전통 리듬인 스카와 레게를 중심으로 메탈, 펑크(Funk), 펑크, 심지어 힙합 비트와 재즈까지 수용해 폭넓은 사운드 스케이프를 완성했다.


서브라임은 자신들의 음악 스타일에 커다란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과 계약을 체결하려는 레코드사들이 한 군데도 없었다. 허나 삼인조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1992년 힘들게 구입했던 자신들의 악기와 기자재를 저당 잡히고 프로듀서인 미구엘(Miguel)과 함께 독립 레이블 스컹크(Skunk)를 설립했다. 오직 그들의 음반만을 내놓기 위해 만들었다. 펑크의 D.I.Y 정신이다.

같은 해 발표된 그룹의 데뷔작 <40 Oz To Freedom>은 단돈 1,000달러로 만든 저 예산 작품이었다. 멤버들은 처음 찍은 수 천장의 앨범들을 직접 차의 트렁크에 싣고 다니며 팔았다고 한다. 고생 끝에 낙(樂)이 왔다. 데뷔 음반은 빌보드 얼터너티브 뉴 아티스트 앨범 차트에 50주 동안 머물렀고, 15만장이나 팔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994년의 <Robbin` The Hood> 역시 서브라임의 음악 색깔을 특징지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를 계기로 밴드는 메이저 레이블 <MCA>와 계약을 체결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1996년의 메이저 데뷔작 <Sublime>은 브래들리 노웰의 불운한 죽음으로 서브라임의 마지막 정규앨범이 되고 말았다. 스카와 힙합 비트의 묘한 조화가 빛을 발한 'What I got', 레게와 팝 적인 훅이 듣는 이를 무장해제 시키는 'Santeria'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머지 멤버들은 이듬해 비공개 트랙들을 모은 앨범 <Second Hand Smoke>를 비롯해, 라이브 실황을 담은 1988년의 <Stand By Your Van>과 같은 해 <Acoustic: Bradley Nowell & Friends>를 발표하며 노웰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