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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7 23:55
Steve Vai (스티브 바이)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67  



Steve Vai (스티브 바이)
 


 
“내 생애 최대의 음악적 경험 중 일부는 조 새트리아니의 방에서 그와 서로 등을 기대어 앉은 채 몇 시간이고 잼을 하던 때이다. 그때는 어떠한 에고(ego)도 없고 오로지 음악과 무언의 커뮤니케이션만이 방안을 가득 메웠다.”


록 기타의 현대화 첨단화를 부르짖는 미래주의자 스티브 바이는 조 새트리아니와 함께 가장 앞서가는 인스트루멘틀 기타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스티브 바이는 1960년 6월 6일 뉴욕 롱아일랜드의 이탤리언 지역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음악을 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던 그는 6살 때 오르간을 배워 기초이론을 익혀갔다. 그러다가 9세 때 우드스탁 라이브 영화에 나오는 지미 헨드릭스의 연주를 보고 강한 충격을 받고, 12살 때엔 레드 제플린의 공연을 접하고 일렉트릭 기타를 잡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유명 기타리스트의 곡들을 카피하며 실력을 연마해 맨하탄 익스프레스(Manhattan Express), 레인지(Range), 서커스(Circus) 등의 밴드를 조직하기도 했다. 또한 이 무렵 스퀘어(Square)의 기타리스트였던 조 새트리아니를 알게돼 그로부터 얼마간의 기타교습을 받기도 했다.


고교 졸업 후엔 보다 깊게 음악을 배우기 위해 78년 9월 버클리 음악원에 입학, 음악이론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는 이 학교에 다니면서 프랭크 자파의 난곡 중의 하나인 'Black Page'를 완전 채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이때부터 익힌 기타실력을 통해 이후 ‘기타 플레이어'지의 채보를 맡기도 했다.


그리곤 80년 6월 그는 프랭크 자파 그룹의 기타리스트로 가입하게 되었고 81년엔 [Tinsel Town Rebellion] 앨범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프랭크 자파 그룹에서 [Them Of Us] 등 몇 장의 진귀한 앨범 제작을 함께 한 후 그룹을 탈퇴하고 자신의 독자적인 스튜디오를 만든다. 이렇게 해서 제작된 앨범이 첫 솔로 데뷔작 [Flexable](84)이다. 여기엔 'The Attitude Song', 'Call It Sleep'같은 획기적인 연주곡들이 수록되어 80년대 록 기타 연주의 새 장을 열어 가는데 일조 하였다.


이후 그는 84년에 잉베이 맘스틴의 후임으로 알카트라즈(Alcatrazz)에 가입해 이들의 3번째 앨범 [Disturbing The Peace](85)를 공동제작 하였다. 스티브 바이는 이 앨범 수록곡 전부를 어레인지하여 음악적 감각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고, 태핑과 아밍 기술에 의한 기상천외한 주법으로 잉베이 이후의 알카트래즈 사운드의 공백을 메웠다. 일본공연에서 그는 인트로부터 오버네크의 태핑솔로를 연주하고 잉베이의 애드립을 완전 카피한 뒤, 그것을 태핑으로 여유 있게 연주했었다.


그 뒤 LA의 한 언더그라운드 바에서 데이빗 리 로스를 만나 서로 뜻이 통하자 스티브는 그의 그룹에 가입하게 된다. 데이빗 리 로스 밴드에서 스티브는 [Eat’Em And Smile], [Skyscraper] 등 2장의 앨범에 참여, 그의 눈부신 트리키 기타 플레이를 과시했다.

하지만 그는 이 밴드에서도 오래있지 못하고 화이트스네이크에 가입해 89년 [Slip Of The Tongue]에서 뛰어난 테크닉의 기타솜씨를 보여준다. 그리곤 90년으로 들어와선 대망의 두 번째 솔로앨범 [Passion & Warfare]를 발표하고 자신의 현대적인 기타 인스트루멘틀리즘을 계속해서 추구했다. 93년에 스티브 바이는 신보 [Sex&Religion]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한마디로 시대를 앞서가는 최첨단 록 기타리스트다. 주로 태핑기술과 아밍기술로 갖가지 음들을 만들어내는 그는 특히 트레몰로 바 자체를 마치 생명을 부여받은 듯 각양각색으로 활용하는 트리키 프레이즈로 정평이 높다. 스티브 바이는 지금까지 자신이 직접 스케일 패턴을 만들어 쓰는 독자적인 라인전개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스티브 바이의 프레이즈 패턴은 록 기타사의 보물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하모나이징과 대위적인 진행이 난해하리만큼 복잡해 결코 그 자신이 아니면 채보가 불가능한 테마연주를 만들어 낸다.


스티브 바이의 또 하나 특징적인 점이라면 타 기타리스트들보다 낮은 음을 첨가한 7현 기타를 사용해 이색적인 프레이즈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타로 인해 그는 기존 기타보다 약 4도 가량 낮은 음을 연주할 수 있다. 스티브 바이는 90년대 초반까지 매우 실험적인 기타 성향을 보였으나 9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며 펜타토닉 등의 어프로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보다 정통적인 플레이어로서 변화된 노선을 들려주었다.


사운드메이킹에 있어서도 첨단 테크니션다운 음량을 만들어낸다. 디지틀 딜레이에 의해 풍부한 음량을 뽑아낸다거나 H3000하모나이저에 의한 변화무쌍한 음정변화, 크라이 베이비를 이용한 인간의 목소리 연출, 3대 이상 이퀄라이저를 접속하는 독자적인 톤 개발 등 그의 실험적인 사운드메이킹은 언제나 기타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