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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7 23:50
Steve Howe (스티브 하우)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81  



Steve Howe (스티브 하우)

 

 
“자신의 연주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프랭크 자파와 같이 미쳐버린 듯한 프레이즈도 모두 자기 확신에서 나온 개성적인 연주인 것이다. 지금 자신의 기타에 대해 신념이 서지 않았다면 먼저 자신감을 갖도록 자신에게 타일러라. 명 프레이즈는 모두 뛰어난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룹 Yes의 기타리스트로 활약하며 스티브 하우는 특징적인 기타연주를 펼쳐 보였다. 특히 클래식 기타 등을 사용한 독자적인 주법은 그룹 예스의 음악을 클래시컬한 분위기로 이끄는 데 기여하였다. 스티브 하우는 1947년 4월 8일 북부런던의 홀로웨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스티브 하우는 학교공부가 애초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여겨 책과는 담을 쌓고 기타에만 관심을 가졌다. 당시 그의 혼을 빼앗은 인물들로는 척 베리, 버디 홀리, 릭 닐슨과 같은 록큰롤러 들이었다.


15살 경엔 재즈에 흥미를 느껴 40∼50년대의 재즈 기타리스트들을 카피했고, 그외에 플라멩고, 블루스, 클래식 등 고루 음악적인 관심을 보였다. 스티브 하우가 본격적으로 록계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은 17세가 되면서부터이다. 그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신디케이트(The Syndicate)라는 밴드를 조직했다가 얼마 후 더 인 크라우드(The In Crowd)를 결성해 몇 장의 싱글을 발표하게 된다. 이 그룹은 그후 그룹명을 ‘Tomorrow'라고 바꾸고 60년대 말엽 'My White Bicycle'이라는 곡을 발표 영국 내에서 히트곡 차트에도 올랐다. 그러나 이 그룹도 얼마 못 가 해산되어 버리고 스티브는 잠시 세션맨으로 일하였다.


그는 이후 제쓰로 툴 등을 비롯한 여러 유명 그룹에 가입해보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당시 프로그레시브 그룹으로 인기를 얻던 예스에 가입해 전성시대를 맞이하기에 이른다. 존 앤더슨, 릭 웨이크먼, 앨런 화이트, 크리스 스콰이어 등의 쟁쟁한 멤버들과 함께 예스를 초대형 수퍼그룹으로 만드는데 한몫을 했던 그는 그룹 활동 이외에도 몇 장의 솔로앨범을 발표하며 기타에 대한 자신의 아카데믹한 갈증을 풀어보려 했다.


75년 10월에 스티브 하우는 그룹활동과는 별개로 평소 기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담은 첫 솔로앨범 [Beginning]을 발표해 주목을 끈 바 있다. 이즈음이 그로선 일생일대 최고의 전성기였다. 일례로 78년 말 [멜로디메이커]지가 행한 인기 투표에서 기타리스트 부문 1위에 오를 만큼 예스 시절 그의 인기는 대단한 것이었다. 예스 해산 후엔 예스의 잔여 멤버들과 함께 그룹 아시아(Asia)를 결성해 계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예스의 재결성으로 아시아는 인기가 급격히 하락하고 스티브 역시 관심권에서 서서히 사라져 갔다.


그는 음악 이외에 기타 컬렉터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그가 수집한 기타는 150여대가 넘는다고 한다. 스티브 하우는 왼손 엄지 손가락이 기타 네크의 뒷부분을 누르는 클래식 기타 연주자세를 취한다. 그러한 전통적인 클래식 기타 주법으로 해맑고 투명한 연주를 들려준다. 예스 시절 그는 거의 디스토션을 쓰지 않고 클린 톤 위주의 연주를 추구했고, 록 기타리스트들의 필수라 할 비브라토도 거의 쓰지 않았다. 따라서 연주가 감정적이기보다는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들리곤 했다. 그러한 기타 스타일은 전통적인 록 기타라기 보다는 클래식 주법에서 나온 것으로, 이 때문에 스티브 하우는 ‘록 기타리스트’의 이미지보다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이러한 클래식 기타풍은 그룹 아시아에 와 약간의 변화를 거치게 된다. 즉 여기에서 그는 강한 디스토션 사운드를 통해 헤비메틀의 이미지를 풍기게 하는 ‘록기타리스트’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면모는 잠깐 뿐 근본적으로 그는 클래식에서 출발한 기타 플레이어라 볼 수 있다. 간결하며 잘 정돈된 그의 기타세계는 마치 아름답고 색채적인 환상이 담긴 영상을 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