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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7 23:25
Specials, The (스페셜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0  



Specials, The (스페셜스)

 


영국 코벤트리 출신의 스페셜스는 투 톤(2-Tone) 무브먼트와 스카 펑크 열풍을 동시에 일으켰던 밴드다.
그들은 자메이카의 스카와 1960년대 올드 록을 펑크와 결합시킨 사운드로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또 다 인종으로 구성된 그들은 인종 차별을 폐지하자는 투 톤(흑인과 백인) 운동을 주도했고, 영국 정부와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견지했다.


스페셜스는 송라이터이자 키보디스트인 제리 댐머스가 1977년 테리 홀(Terry Hall, 보컬), 린밸 골딩(Lynval Golding, 기타·보컬), 네빌 스테이플스(Neville Staples, 보컬·퍼커션), 로디 레디에시션(Roddy Radiation, 기타), 서 호레이스 젠틀맨(Sir Horace Gentleman, 베이스), 존 브래드베리(John Bradbury, 드럼) 등과 함께 만든 밴드이다. 댐머스는 인도, 골딩과 스테이플스는 자메이카 출신이고, 나머지는 영국 백인들이다.


펑크의 DIY를 실천하기 위해 음악 감독이자 이론가인 제리 댐머스는 1979년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밴드라는 의미인 <투 톤(2-Tone)> 레이블을 설립하였고, 흑색과 백색을 가지고 구성한 로고도 디자인하였다.
그는 또한 멤버들에게 가운데가 푹 들어간 중절모와 말쑥한 양복과 윤기가 흐르는 구두를 착용하도록 하여 이탈리아 마피아 갱단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레이블 설립 원년에 발표한 그들의 데뷔 싱글 'Gangsters'(6위)가 잘 말해 준다.

그들은 1979년 데뷔작 (4위)를 통해 댄서블한 스카 사운드를 선보였고, 1980년 2집 (5위)에서는 제리 댐머스 스스로 '라운지 뮤직'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편안하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궤도를 바꿨다.

하지만 명확하고 날카로운 주제의식은 여전했다.


1981년 공개하여 차트 정상을 차지한 기념비적인 싱글 'Ghost town'만 살펴봐도 대번 알 수 있다.
서부 영화를 보는 듯한 웅장하고 긴장감 넘치는 도입부와 비장미로 무장한 스카 펑크로 대변되는 이 곡은 IMF 극복기간에 겪은 폭동으로 인해 황량한 유령 도시로 변한 영국 주요 도시들의 싸늘한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이 당시 그들은 자신들의 <투 톤> 레이블에서 셀렉터(The Selector), 매드니스(Madness), 바디스내처스(The Bodysnatchers) 등의 스카 펑크 밴드들을 스타로 키워내며 제작자로서도 명성을 날렸다. <투 톤>이 스카 펑크의 산실로 발돋움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스페셜스는 그러나 1981년 메인 보컬을 맡고 있던 테리 홀, 린밸 골딩, 네빌 스테이플스 등 세명이 펀 보이 스리(Fun Boy Three)를 결성하기 위해 팀을 떠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댐버스는 그룹명을 초창기 이름이었던 스페셜 아카(Special AKA)로 바꾸고, 새롭게 라인업을 재정비하여 1984년 재기 작품 (34위)를 힘차게 내놓았지만 시장에서 참패하고 말았다.


결국 1년 뒤인 1985년 스페셜스는 공식적으로 해산을 선언했다. 이후 정치 투사로 나선 댐머스는 1986년 '인종 차별에 대항하는 아티스트들(Artists Against Apartheid)'이라는 단체를 조직하여 인종문제에 심혈을 기울였고, 1988년과 1989년에는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을 후원하기 위한 콘서트를 주최하기도 했다.

1996년 다시 의기투합한 스페셜스는 그해 컴백 앨범 , 2년 뒤인 1998년 <Guilty 'Til Proved Innocent!>를 내놓았으나 예전만 못하다는 쓰디쓴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