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캠브릿지 태생인 시드 배렛(본명: Roger Keith Barrett)은 핑크 플로이드의 창단멤버로 유명하다. 그는 핑크 플로이드의 데뷔앨범 [Piper At The Gates Of Dawn]에 참여했고 브리티시 사이키데델릭사의 위대한 유산으로 기록된 싱글 'Arnold Layne', 'See Emily Play', 'Apples And Oranges'를 송라이팅했다. 그는 68년에 과도한 환각제 복용, 정서불안, 신경쇠약 증세를 보였으며 이로 인하여 동년 4월에 밴드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의 자리는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ur)로 대체된다.

현재까지 시드 배렛의 레코딩은 두 장의 정규앨범과 한 장의 싱글이 전부다. 시드 배렛의 앨범에는 모두 핑크 플로이드의 멤버들이 참여해 주었고 데뷔작의 절반 정도는 기록적으로 단 이틀만에 완성되기도 했다. [The Madcap Laughs]는 일반적으로 시드 배렛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앨범이다. 여기에는 'Terrapin', 'Octopus', 'Golden Hair'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No Good Trying'에선 소프트 머신(Soft Machine)의 서포팅을 받기도 했다. 이 앨범이 제작되기까지는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와 데이빗 길모어의 조력이 큰 뒷받침이 되어주었는데 이 둘은 게스트 자격으로 1집과 2집 앨범 모두에 참여했다. 시드 배렛의 두 번째 앨범 [Barrett]에는 험블 파이(Humble Pie)의 드러머 제리 셜리(Jerry Shirley)도 가세했으나 시드 배렛이 레코딩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앨범의 대부분의 곡들이 데모수준에서 그치고 말았다. 때문에 이 앨범은 많은 이들을 실망시키기도 했지만 앨범 수록곡 가운데 'Dominoes'과 'Baby Lemonade'는 상당히 돋보이는 트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