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t-N-Pepa (솔트 앤 페파)
80년대 후반 남성들에 의해 지배되던 힙합계에 등장하여 가장 성공한 여성 랩퍼 군단(DJ도 여자임)으로 중요한 역사적 위치를
갖는 솔트 앤 페파(Salt-n-Pepa)는 크로스오버에서 주류 팝으로 성공적인 진입을 한 몇 안 되는 랩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이들의 음악은 동시대 다른 힙합 주자들보다 훨씬 팝의 느낌이 강해 많은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며 파티 음악이나 러브 테마로 종종 사용되어진다.
더욱이 강한 비트와 페미니스트적인 가사들은 카리스마적이고 섹시한 이들 트리오에 의해 더욱더 파워풀한 힘을 구가함으로써 오랜 인기의 기반이 되고 있다.
뉴욕 시어즈(Sears)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던 체릴 제임스(Cheryl "Salt" James)와 샌디 덴톤(Sandy "Pepa" Denton)은 우연한 기회로 체릴의 남자친구인 허비 러브 벅 아조(Hurby "Luv Bug" Azor)의 오디오 클래스 프로젝트에 랩퍼로 참여하게 되고, 수퍼 네이쳐(Super Nature)라는 이름으로 싱글 'The Show Stopper'(85)를 발표한다.
이 싱글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히트를 기록함과 동시에 R&B 차트 46위에 랭크된 것에 고무된 체릴과 샌디는 솔트 앤 페파라는 그룹을 결성, 허비를 매니저 겸 프로듀서로, 파멜라 그린(Pamela Green)을 DJ로 영입하여 86년 데뷔 앨범 [Hot, Cool & Vicious]를 발표한다.
첫 앨범에서는 싱글 'My Mike Sounds Nice', 'Tramp', 'Chick on the Side'가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그다지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87년 샌프란시스코 라디오 방송국의 DJ 카메론 폴(Cameron Paul)이 'Push It'과 'Tramp'를 리믹스하여 히트시키면서 이들의 음악은 팝 차트 19위에 올랐음은 물론, 랩 앨범으로는 최초로 그래미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안게 된다.
이어 새로 랩퍼를 기용하고 DJ 스핀더렐라(Spinderella, 본명 Dee Dee Roper)를 영입해 두 번째 앨범 [A Salt with a Deadly Pepa]를 발표한 솔트 앤 페파는 고고 밴드(go-go band)인 E.U.와 함께 녹음한 'Shake Your Thang'을 R&B 차트 10위에 진입시키며 점점 인기를 얻어간다.
89년 리믹스 앨범 [A Blitz of Salt N Pepa Hits]에 뒤이은 [Blacks' Magic]은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힙합 마니아들을 비롯한 팝 팬들로부터도 환영을 받아 골드의 판매고를 기록한다.
싱글 '__EXPRESSION__'으로 랩 차트 정상을 8주 동안 정복한 이들의 앨범은 팝 차트에서도 26위를 기록했고, 또 다른 싱글 'Let's Talk About Sex'는 팝 차트 13위에 올라 현재까지 이들 최고의 팝 히트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곡은 이후 약간 완화된 제목인 'Let's Talk About AIDS'로 재발매된다.
프로듀서 허비와 결별한 이후 [Very Necessary](93)로 더욱더 재미있고 쉬우면서도 세련된 사운드를 구사하여 팝 팬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 이들은 'Shoop', 보컬 그룹 엔 보그(En Vogue)와 듀엣으로 부른 'Whatta Man'으로 팝과 R&B 차트를 강타했고, 'None of Your Business'로 95년 그래미의 최고 랩 가수(Best Rap Performance)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둔다.
이후 그리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솔트 앤 페파는 [Flavor in Your Ear](96), [Brand New](97), 히트곡 모음집인 [That was then, This is Now](98)를 발표하며 수많은 힙합, 팝, R&B 팬들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