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tti Hill (스코티 힐)
“첫 사랑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나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스키드 로우는 내가 뮤지션으로 성공하고 경제적으로도 홀로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나에게 있어서 스키드 로우는 바로 첫 사랑인 셈이다.”
그룹 스키드 로우(Skid Row)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코티 힐은 1964년 5월 31일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4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7살 때 누나가 듣던 우드스탁 록 페스티벌 음반을 접하고 록에 이끌렸다. 그러다가 13살이 되면서 지미 헨드릭스, 슬
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 비틀즈 등을 통해 록뮤직에 깊은 매력을 느껴 록커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이후 그는 키스의 에이스 프렐리를 만나면서 기타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약 1년 정도 기타를 익힌 그는 이어서 에드워드 밴 헤일런, 제프 벡 등의 음반을 들으며 주요 곡들을 카피하는 것을 통해 테크닉을 연마하였다.
스코티 힐이 더욱 기타에만 정진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자신의 허약한 몸 때문이었다. 그는 친구들과 스포츠도 제대로 하지 못할 만큼 몸이 약하고 운동신경이 둔해 소외감을 자주 느꼈다. 그 때문에 그에게 유일한 위안이자 자신감을 준 것은 바로 기타였다. 시간이 갈수록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강해지자 그는 학교공부의 불필요성을 들어 고교 2학년이 되자 학교를 자퇴하고 만다.
당장 학교는 그만두었으나 음악을 할 돈이 없어 그는 접시닦이에서 페인트칠하기, 가구점 아르바이트 등 여러 가지 밑바닥 생활을 하며 돈을 모아 밴드활동을 계속하였다. 그러던 중 기타리스트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레이첼 볼란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레이첼은 뉴저지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뉴욕에 있던 스코티 힐은 주말마다 두 시간 동안 운전해 뉴저지로 가 연습을 하곤 했다. 이렇게 해서 스코티 힐은 그룹 스키드 로우의 기타리스트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스코티 힐은 록큰롤과 블루스 주법을 통해 헤비메틀 기타를 익혀 갔다. 데이브 더 스네이크 사보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초창기엔 매우 단순한 팝 멜로디를 연주했으나 그룹 스키드 로우의 2집 [Slave To The Grind]에서부터 강력한 메틀 기타리스트로 변모했다.
기타리스트라는 관점에서 볼 때 스코티 힐의 연주는 전체적인 테마 파악력이 약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음 앨범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