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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9 19:44
Seven Mary Three (세븐 메리 쓰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48  



Seven Mary Three (세븐 메리 쓰리)
 

 
쉽게 얻은 명성은 쉽게 없어지는 것인가? 밴드 세븐 메리 쓰리(이하 7M3)는 데뷔작[American Standard](95)로 단숨에 스타급 밴드로 부상하며 당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주인공이다.


당시 울랜도의 월리엄 메리 대학에 재학 중이던 이 4인조 로컬 밴드는 우연히 그들의 자주 앨범 [Chum]에 수록된 오프닝트랙 'Cumbersome'이 지역의 라디오 방송국 WJRR의 전파를 타면서 하루 아침에 인기 밴드로 돌변해 버렸다.


WJRR은 이미 컬렉티브 소울의 현재가 있기까지 지대한 공헌을 한 곡 `Shine'의 히트 발판을 마련해준 전례가 있는 장본인이었다(후에 이런 현상은 스매시 마우스에 의해 다시 한번 재현된다). 때문에 7M3는 종종 컬렉티브 소울과 비교되곤 했으며, 이 일화는 한동안 밴드를 따라 다니는 문구가 되었다.


당시 록계는 카운팅 크로우스, 후티 앤 더 블로피쉬, 컬렉티브 소울 등이 루츠록 진영에서 비전 있는 대형을 갖추고 있었다. 7M3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행운의 싱글 'Cumbersome'을 앞세워 단숨에 모던록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앨범 또한 더블 플레티넘을 기록하며 순탄한 행진을 하였다.


하지만 밴드의 이런 행운이 주위의 시기를 샀는지 이들을 바라보는 몇몇 매체에서는 또다시 One-Hit-Wonder를 거론하기 시작했고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제이슨 로즈(Jason Ross)의 목소리는 에드 롤랜드(컬렉티브 소울)와 에디 베더(펄 잼)에 상대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두고 보자는 

식의 시선과 팬들의 관심 가운데 97년 6월 발매된 [Rock Crown]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 75위로 데뷔하더니 끝내 10주도 못 버티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통설적인 소포모어 징크스로 이어져 버렸다.
당시 비슷한 성향의 밴드인 매치박스 20, 컬렉티브 소울, 시스터 헤이즐, 데이브 매튜스 밴드 등이 잘나가고 있던 것에 비하면 뜻밖의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앨범의 가치가 차트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 이 앨범을 통해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전체적으로 전작의 투박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앨범은 밴드의 일취월장한 성숙함을 드러내며 이들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시사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