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 Gallery (섀도우 갤러리)
새도우 갤러리는 미국 출신의 6인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이다. 그들은 동료 밴드 마젤란에 이어 프로그레시브 전문 레이블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의 두 번째 전속 팀이다.
마그나 카르타는 프로듀서 마이크 바니(Mike Varney)가 메이저 레코드사의 정형화된 상업 음악에 억눌린 대중들에게 프로그레시브 록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만든 '목표 달성' 인디 레이블이다. 때문에 프로그레시브에 수절하기로 마음먹고 1980년대 중반 보컬리스트 마이크 베이커(mike Baker), 베이시스트 칼 카덴 제임스(Carl Cadden James), 키보디스트 크리스 잉글레스(Chris Ingles), 그리고 기타리스트 브렌트 올맨(Brendt Allman)으로 결성된 새도우 갤러리가 마그나 카르타와 맺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1992년 그룹의 데뷔 음반 <Shadow Gallery>는 칼의 집에서 녹음한 데모 버전을 공개한 것이어서 사운드의 허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하지만 가슴을 헤집는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과 크리스의 키보드 테크닉은 그들의 무궁한 잠재력을 엿보게 했다. 17분의 대작 'The Queen Of The City Of Ice'가 증명한다.
밴드는 앨범 발표 후 시작한 일본 투어에서 멤버 보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드러머 조 네벨로(Joe Nevolo)와 키보디스트 게리 베르캄프(Gary Wehrkamp)를 영입, 완벽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키보디스트가 두 명이라는 것에서 드러나듯 새도우 갤러리의 음악은 다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에 비해 '서정미'가 강조된다. 물론 러쉬, 퀸스라이크, 드림 시어터의 우산아래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룹은 그러나 모방으로 그치지 않고 육화시켜 그들만의 유니크한 사운드로 재 탄생시켰다. 1995년 2집 앨범 <Carved In Stone>에서 알 수 있다. 철저한 멜로디 위주의 곡 구성, 이를 펼쳐내는 현란한 키보드 연주의 향연은 마이크 베이커의 목소리가 후방으로 물러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Crystalline dream', 'Ghostship' 같은 트랙들이 팬들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밴드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전령사로서 연착륙에 성공했다.
3년 뒤 내놓은 그들의 세 번째 작품 <Tyranny>는 컨셉트 형식을 갖추며 완성도 측면에서 전작보다 진일보했다. 그리고 밴드는 올해 3월에 4집 앨범 <Legacy>을 발매할 예정이다. 다시 한번 새도우 갤러리의 가슴 찡한 선율에 빠져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