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s Fall (섀도우즈 폴)
96년 조나단 도내이스(Jonathan Donais/G)와 매튜 버챈드(Matthew Bachand/G)를 중심으로 필 레본트(Phil Lebonte/V), 폴 로망코(Paul Romanko/B), 데이빗 저메인(David Germain)이 가세한 5인조로 결성된 섀도우스 폴(Shadows Fall)의 초기 사운드는 사실 인 플레임스(In Flames)같은 스웨덴 예테보리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처럼 메틀리카(Metallica)나 슬레이어(Slayer), 그리고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의 후계자로 살아가야 했기에 곧바로 불가피한 음악적 탈피를 감행했고 피어 팩토리(Fear Factory)와 캐니발 콥스(Cannibal Corpse)같은 거물급 밴드의 오프닝을 맡으면서 번데기에서 벗어난 나비의 해방을 경험하게 된다.
97년 초, 밴드가 자비로 제작한 [Somber Eyes to the Sky]는 지금에 와선 잊혀진 '유령 앨범'이 되었지만 당시 'CMJ Loud Rock'차트에서 탑텐에 랭크되며 해외 진출을 가능케 해 준, 밴드에겐 아주 의미있는 앨범이었다.
데뷔작을 발매하고 밴드 활동을 제대로 해보려는 찰나에 밴드를 탈퇴한 레본트의 빈자리에 오버캐스트(Overcast) 출신의 '다용도'보컬리스트 브라이언 페어(Brian Fair)를 영입하고 밴드를 재정비한 섀도우스 폴은 센츄리 미디어(Century Media)레이블과 계약을 하고 메이저 데뷔 앨범 [Of One Blood]를 발매한다.
실질적인 데뷔 앨범 발매 후 헤비메틀계의 유명 인사가 된 섀도우스 폴은 미스피츠(Misfits)나 킹 다이아몬드(King Diamond)같은 전설적인 밴드들과 투어를 하며 영광과 감동으로 범벅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테크니션 제이슨 비트너(Jason Bittner)가 새로운 드러머로 가입하고 발매한(밴드에겐 세 번째 앨범이 되는)[Art Of Balance]는 제이슨과 폴의 막강 리듬 섹션과 다이내믹한 스래쉬 리프의 절정을 들려주며 '21세기를 감동시킨 20세기 헤비메틀 사운드가 담긴 앨범'으로서 미국내에서만 10만장 이상을 팔아치우며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특히 해잇브리드(Hatebreed), 키티(Kittie), 머쉬룸헤드(Mushroomhead), 칠드런 오브 보덤(Children of Bodom)같은 '헤비패밀리'들과 투어를 돌며 3집 앨범을 홍보하던 와중에 초대받은 2003년 오즈페스트(Ozzfest)는 오지(Ozzy Osbourne)를 비롯한 노장 락커들에게도 섀도우스 폴이라는 밴드가 '인정'받았음을 방증해 준 기분좋은 사건이었다.
그리고 3집의 대대적인 성공을 잇는 네 번째 정규 앨범 [War within]도 역시나 헤드뱅어들의 굶주림을 충분히 달래주는 것이었는데, 전작들에 비해 배가된 그루브감은 섀도우스 폴의 장점이자 매력으로 그 색깔을 확고히 굳히는 모습이었다. 그것은 비단 팬들뿐만 아니라얼터네이트 프레스(Alternate Press)나 리볼버(Revolver)같은 권위있는 매체들의 한결같은 극찬과 메틀 해머지에서 "Best Underground Act"에 선정된 것으로도 확실히 증명되었던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