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eter Davis (스키터 데이비스)
1931년 12월 30일에 미국에서 태어난 스키터 데이비스의 본명은 Mary Frances Penick이다. 스키터는 그녀의 할아버지가 어릴적 지어주신 별명이고, 데이비스는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생인 베티 재 데이비스와 함께 듀오로 활동할 때 더 데이비스 시스터즈로 부른 것이 인연이 되어 나중에는 그녀의 이름으로 붙여지게 된 것이다.
50년대 중반 더 데이비스 시스터즈라는 보컬 듀오로 활동하던 중 스키터는 절친한 친구인 베티 잭 데이비스를 갑작스런 자동차 사고로 잃고 실의에 빠져 있었다. 한동안 기운을 잃고있던 스키터에게 RCA레코드사의 스티브 숄츠는 몇 년간의 끈질긴 설득으로 솔로활동을 결심시켰다. 주위의 권유와 도움으로 솔로활동에 나선 그녀는 63년 1월에 오늘날까지도 끊임없이 사랑받는 <The End Of The World>를 발표해 큰 히트를 기록했다. 이 노래에 대한 배경을 덧붙이면, 51년 냇 킹 콜에게 <Too Young>를 작곡해 주기도 했던 '실비아 디'라는 부인은 어린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 슬픔을 노래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4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실비아는 이 곡을 스키터에게 선사했고 스키터는 친구 베티 잭 데이비스를 생각하며 이 노래를 불렀는데, 그 곡이 바로 <The End Of The World>였던 것이다. 이외에도 스키터는 <I'm Saving My Love>,<Gonna Get Along Without You Now>,<What Does it Take>등의 히트 싱글을 계속 발표했고, 앨범 제작도 꾸준히 했다. 현재 스키터는 컨트리의 본고장인 내쉬빌에 머물면서 컨트리 엔 웨스턴 공연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찾아가 무대에 오르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