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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7 23:26
Spineshank (스파인솅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22  



Spineshank (스파인솅크)
 

 
스파인솅크(Spineshank) 사운드의 특징이자 매력은 사운드 전반에 깔려 있는 기계음과 데쓰부터 얼터너티브까지를 아우르는 보컬의 보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존경하는 밴드가 피어 팩토리(Fear Factory)라는 것이 그들의 사운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키가 된다. 자니 산토스(Johnny Santos, 보컬), 마이크 사키샨(Mike Sarkisyan, 기타), 탐 데커(Tom Decker, 드럼) 이 세 명의 멤버들이 재적해 있던 ‘베이직 이니그마(Basic Enigma)'라는 밴드에 베이시스트 로버트 가르시아(Robert Garcia)가 가세하면서 탄생된 스파인솅크. 이 밴드의 배경에는 피어 팩토리의 1996년 작 [Demanufacture]가 있다. 베이직 이니그마는 이 앨범을 듣고 밴드까지 해체하며 새로운 사운드로 거듭나려 했던 것이다. 이런 독특한 경험으로 탄생된 스파인생크는 피어 팩토리의 데쓰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를 텍스트로 삼아 음악을 해나갔다.


그후 밴드는 피어 팩토리의 뚱보 기타리스트 디노 카자레스(Dino Cazares)와 친해지게 되었는데 디노는 그들의 데모 테입을 듣고 피어 팩토리의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위스키 어 고 고(Whiskey A-Go-Go)' 무대 오프닝으로 서게 하는 영광을 준다. 그 뒤로 밴드는 콜 챔버(Coal Chamber), 스낫(Snot), 소울플라이(Soulfly) 등의 밴드의 오프닝을 장식하며 레이블들의 주목을 받아냈으며 결국 로드러너(Roadrunner) 레코드사와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렇게 해서 1998년 9월 발표된 스파인솅크의 첫앨범이 바로 「Strictly Diesel」이다. (이 앨범은 얼마 전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다.) 앨범은 그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피어 팩토리의 일렉트로닉스와 닮아 있었고 어떻게 들으면 데프톤즈(Deftones), 어떻게 들으면 소울플라이를 연상시키는 것이었다. 선배들의 방법론을 따다 놓은 듯한 그리 신선할 것 없는 사운드이지만 무언가 꿈틀대는 것, 신진 밴드가 가져다주는 팔팔한 에너지가 있었다.


2년이 지나고 이들의 두 번째 앨범 [The Height Of Callousness]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새 작품은, 이전 데뷔앨범의 어설픈 피어 팩토리, 데프톤즈 흉내가 아닌 밴드의 것으로 제대로 소화된 사운드를 담고 있다. 어느 정도 밴드의 색깔을 찾은 느낌. 이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소녀 하드코어 밴드 키티(Kittie)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바 있는 가쓰 리처드슨(Gggath Richardson)의 영향력이었다. 그 외에도 스콧 험프리(Scott Humphrey: 롭 좀비(Rob Zombie), 메써즈 오브 메이헴(Methods Of Mayhem))와 프랭크 그리너(Frank Gryner) 등이 믹싱에 참여해 새 작품 [The Height Of Callousness]에 도움을 주었다.


이들은 스파인솅크가 자신들의 색깔을 찾는데 일조한 인물들로 밴드의 멤버인 마이크는 “악기에 손을 대지도 않은 채 가쓰와 3일 동안 얘기만 하였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했다. 그는 우리의 비전을 보고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라며 가쓰가 팀의 색깔을 찾는데 도움을 주었음을 말하고 있다. 이는 앨범을 플레이하자마자 알 수 있는 부분으로 곡들은 전작들보다 뚜렷한 이미지와 느낌으로 다가오며 즉각적으로 마음을 끄는 (다시 말해 상업적이라 할 수 있는) 사운드이다. 피어 팩토리가 가진 매력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고 자신들만의 느낌을 부여한, 두 번째 앨범이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