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ualized (스피리추얼라이즈드)
일렉트릭 메인라인(Electric Mainline)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는 밴드 스피리추얼라이즈드(Spiritualized)는 암울하면서도 웅장한 사운드를 구사하는 네오 사이키델릭 밴드이다.
마치 최면에 걸린 듯한 환상적인 사운드로 대표되었던 록 그룹 스페이스맨 3(Spacemen 3) 출신의 제이슨 피어스(Jason Pierce, 보컬·기타), 마크 리포이(Mark Refoy, 기타), 윌 캐러더즈(Will Carruthers, 베이스), 존 매턱(Joh Mattock, 드럼), 제이슨의 여자친구 케이트 래들리(Kate Radley, 오르간)로 90년에 결성된 스피리츄얼라이즈드는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 라몬테 영(LaMonte Young), 스티브 리치(Steve Reich)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몽환적인 음악과 장대한 심포닉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며 풍부하고 특출난 사운드를 만들어 갔다.
이름 그대로 소울·가스펠적인 사운드를 그들의 음악에 투영한 스피리추얼라이즈드는 91년 트로그(Troggs)의 곡을 리메이크한 'Anyway That You Want Me'를 비롯해, 'Feel So Sad', 'I Want You and Smile', 'Sway' 등 일련의 EP 싱글들을 발표한다.
이어 92년 제이슨의 완벽주의로 수많은 리믹싱 작업과 음색의 조율을 통한 장인정신마저 느껴지는 [Lazer Guided Melodies]로 첫 데뷔를 하게 된 스피리추얼라이즈드는 앨범 홍보를 위한 순회공연을 갖고, 93년 통신 판매용 라이브 앨범 [Fucked Up Inside]를 발표한다.
이 무렵 90년대 하우스 뮤직에 관심을 갖게 된 제이슨은 각 스테레오 채널로부터 이루어진 리믹스 작업의 결정체인 [Pure Phase](95)를 발매하고, 케이트와 베이시스트 신 쿠크(Sean Cook)로 새롭게 라인업 된 트리오 그룹에서 활동한다.
97년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라는 장대한 제목에 걸맞게 제이슨의 방대한 음악적 스타일과 정제된 소리에 대한 실험 정신이 구가된 이 앨범은 닥터 존(Dr John)의 피아노 연주가 돋보이는 장대한 클로징 트랙인 'Cop Shoot Cop'이 포함되어 있으며 97년 인디 레이블 앨범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한 것이었다.
98년 더블 디스크로 이루어진 라이브 실황 앨범 [Live at the Royal Albert Hall]을 발매한 스피리추얼라이즈드는 제이슨의 "눈물 한 방울 맺히게 할만큼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것"을 모토로 최고의 사운드를 얻기 위해 마치 산고의 오랜 고통을 참는 것과도 같은 인내로써 그 섬세한 레코딩 작업들을 지속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