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art Hamm (Stu Hamm) (스튜어트 햄)
조새트리아니의 기타 인스트루멘털 프로젝트 "G3"에서 줄곧 베이스를 연주한 이, 스튜어트 햄. 사운드 서포트에 주력하는 베이스의 전통적 역할을 무너뜨린 여러 연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스튜어트 햄은, '첨단 테크닉'이 낡은 사운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 연주자다. 그의 사운드가 솔로 베이스의 독립적 지위를 확보하는데 대단한 기여를 했다는 사실은 새삼 밝힐 필요 없을 정도며, 그를 두고 'frontier', 'pioneer' 같은 단어를 꺼냈다간 진부하다 타박 맞기 십상이다.
비평가들은 스튜어트 햄의 연주를 가리켜 개성적인 슬래핑, 플라멩코 무드, 다중적인 양손 태핑과 코드플레이로 베이스 사운드에 있어 어떤 '미지의 경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Stu Hamm'으로 불리기도 하는 스튜어트 햄은 90년 대 초중반 록키드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Joe Satriani, Steve Vai 같은 기타리스트 곁에서 열연을 펼쳐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1960년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나 3형제 가운데 막내로 자란 그는 완벽한 음악가정의 혜택을 얻었다. 아버지는 음악교사이자 연주자였고 어머니는 보컬리스트였다. 스튜어트는 그들로부터 음악역사와 이론은 물론 노래와 오페라 지도까지 받으며 자란 것이다.
일리노이스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스튜어트는, 피아노와 플룻 주자로 처음 음악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교 진학후 독학으로 베이스를 익힌 스튜어트는 교내 재즈밴드에서 연주를 시작했지만 예스의 Chris Squire로부터 받은 강한 영향으로 록으로 음악색을 바꾸게 된다. 이후 스튜어트는 Stanley Clarke 같은 비범한 베이시스트들의 음악을 접한 뒤 빠르게 정상급 베이시스트의 길로 진입했다.
베이스 전문사이트 Bassically는 "80년 대 후반 베이스에 있어 양손태핑을 대중화시킨 일등 공로자는 단연 스튜어트 햄"이라고 평했다. 또, 스튜어트가 들려주는 세련된 슬라이드 테크닉, 치킨 피킹 슬래핑, 불꽃같은 태핑 등은 '하나의 논문' 같은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기타리스트 스티브 루카서는 스튜어트 햄의 태핑에 대해 "기타 태핑을 능가하는 연주"라고 감탄한 바 있으며, "베이스란 악기를 재정의하는 시도"라고 어느 인터뷰에서 평가했다.
메틀 전문지 Knac는 "스튜어트 햄은 베이스로 오페라를 연주할 수도 있을 정도"라며 "베이스로 세레나데를 연주할 수 있는 유일한 뮤지션"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햄은 데뷔 당시 Factor 베이스를 사용해왔으나, 현재는 "Urge II" 라는 이름의 펜더 시그네쳐 모델을 메인 악기로 채택하고 있다.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많은 협연을 한 그인 만큼 함께 연주하기 가장 좋은 연주자는 누구냐는 질문에 스튜어트는, "역시 조새트리아니다. 그는 단연 독보적인 뮤지션이다"고 말하는 한편, "[Gambale/Hamm/Smith] 때의 레코딩 작업도 기억에 남는다. 나에겐 매우 도전적인 프로젝트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