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 Waits (톰 웨이츠)
언더그라운드의 전설적인 싱어 송라이터 톰 웨이츠는 49년에 캘리포니아 포모나(Pomona)의 달리는 택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차 안에서 기거하며 경제적으로 불우한 시절을 보냈던 톰 웨이츠는 빙 크로스비, 스티븐 포스터 등의 노래를 들었고, 조지 거쉰의 음악에 심취했다. 또한 잭 크로악(Jack Kerouac)과 찰스 버코우스키(Charles Bukowski) 등의 비트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문학적 소양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청년 시절을 마치 오래된 영화에서나 보았을 법한 부랑자의 모습으로 방황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아마도 이 시기가 그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의 첫 공연은 ‘69년 L.A.의 트라우바도(Troubadour)에서 있었다. 그는 나이트 클럽의 언더 그라운드 뮤지션으로 소수 골수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소위 컬트 뮤지션으로서의 자리를 잡아간다. ’72년 메이저 레코드사와 계약을 체결한 그는 ‘73년 데뷔 앨범 [CLOSING TIME]을 발표했으나 평론가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 참패를 면치 못한다. 그러나 이 숨겨진 명반 안에는 이듬 해 이글스의 앨범 [ON THE BORDER]에서 커버되어 그들의 곡으로 알려져 있는 Ol' 55가 수록되어 있었다.
그는 색소폰-베이스-드럼의 트리오를 규합하여 프랭크 자파의 투어에 오프닝으로 참가하며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켜 나가던 그는두 번째 앨범 [THE HEART OF SATURDAY NIGHT], 세 번째 앨범 [NIGHTHAWKS AT THE DINNER]에 이어 맛깔스런 재즈의 운치를 담고 있는 [SMALL CHANGE]를 발표하기도 했다. ’77년 그는 5번째 앨범인 [FOREIGN AFFAIR]에서 처음으로 베트 미들러와 듀엣으로 I never talk to strangers'를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듬해 발표된 명반인 [BLUE VALENTINE]에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음악에 일렉트릭 기타를 도입하여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듬해인 ‘79년 톰 웨이츠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감독한 영화 파라다이스 앨리(Paradise Alley)에서 홍키 통크 피아니스트로 분해서 영화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80년 랄프 웨이트 감독의 영화 온 더 니켈(On The Nickel)의 타이틀 곡을 작곡했으며, ‘85년에는 시애틀의 거리를 방황하는 어린이들의 사실적인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스트리트와이즈(Streetwise)>의 음악을 맡았다. 이렇게 영화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은 ‘82년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영화 <원 프롬 더 하트(One From The Heart)>에서 사운드트랙을 맡아 크리스탈 게일(Crystal Gale)과의 듀엣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다.
이후 코폴라 감독은 톰 웨이츠를 <럼블 피시(Rumble Fish)>, <코튼 클럽(The Cotton Club)>, <아웃사이더(The Outsiders)> 그리고 <드라큘라(Bram Stoker's Dracula)>에 캐스팅한다. 또한 그는 그에 못지않은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짐 자무시의 영화 <나이트 온 어스(Night On Earth)>에 음악을 선사했으며 그의 컬트 필름인 <다운 바이 더 로(Down By The Law)>에는 직접 출연하여 영화에 대한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헥터 바벵코 감독의 대작 <아이언위드(Ironweed)>에서는 잭 니콜슨이나 메릴 스트립 같은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는 프랭크 자파의 매니저였던 허브 코헨(Herb Cohen)의 관심을 끌어 '70년대 초 그와 계약을 맺고 후에 [The Early Years]와 [The Early Years, Vol. 2.]라는 타이틀의 앨범으로 출시될 작품들을 발표해나갔다. 정규 데뷔작은 [Closing Time]으로 '73년에 발매되었다. 여기에는 후에 이글스가 커버하게 되는 곡 'Oi '55'가 실려 있었다. 술취한 부랑자 같은 목소리와 저소득 계층을 캐릭터를 노래의 주인공으로 삼는 그의 특징은 연이은 앨범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고 평단의 찬사는 물론 컬트 팬 층을 구축했다. [The Heart of Saturday Night](1974), 두 장짜리 라이브 앨범인 [Nighthawks at the Diner](1975), [Small Change](1976), [Foreign Affairs](1977), [Blue Valentine](1978), [Heart Attack and Vine](1980) 등이 그런 작품들이다.
또한 '70년대 말에 이르러서는 뮤지션으로뿐만 아니라 영화배우와 영화음악 작곡가로서도 활동을 시작한다. '80년대 들어 [Island]로 소속사를 옮긴 그는 [Swordfishtrombones]를 '83년에 발표한다. 그 해에 그는 코폴라의 영화들인 [럼블 피시(Rumble Fish)]와 [아웃사이더(Outsiders)]에 출연하기도 한다. '84년에는 [코튼 클럽(The Cotton Club)]에도 출연하는 등 그는 '80년대를 영화배우로서 그리고 사운드트랙을 만드는데 치중하며 보낸다. '92년에 발매한 [Bone Machine]으로 그는 [Grammy]에서 'Best Alternative Music Album' 부문을 수상한다. '93년에는 [The Black Rider]를, '98년에는 모음집인 [Beautiful Maladies]를, '99년에는 [Mule Variations]를 발매했다.